"지난해 2차례 금리인하로 금융완화 확대"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조찬 기자회견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지난해 두 차례 내렸기 때문에 그때보다 금융완화 정도가 확대됐다”며 “금리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정책은 특정지표만 고려해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국내.외 경제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올해 예상되는 경제성장률이 3.4%로 이는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인 만큼 경제 상황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낮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구조개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성공적인 구조개혁을 위해 중앙은행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구조개혁은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적 요소를 제거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장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경기대응적 측면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구조개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의 조치에 대한 반응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회의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ECB가 오는 3월 이후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장에 퍼지면서 양적완화 시행 여부와 규모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금융안정 측면에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