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7만명, LG유플러스 25만명 순증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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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T만 유일하게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1등 KT를 외치며 '고객 만족'을 필두로 나섰고 지난 4월에는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며 대대적인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가입자 순증을 보였다. 게다가 4분기 단통법 시행 이후에도 KT만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빠졌다.30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가입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을 제외한 KT 무선 가입자 수는 1524만8580명으로 1월 초 가입자 1527만376명 대비 2만1796명의 가입자가 줄어들었다.반면 LG유플러스는 24만9286명, SK텔레콤은 17만8727명 순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알뜰폰을 제외한 누적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은 2647만2169명, LG유플러스는 1090만3318명으로 전체 가입자 수는 총 5262만4067명이다.지난해 KT 가입자 수는 큰폭으로 요동쳤다. KT는 1월 1524만858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3월과 4월에 걸친 45일간의 영업정지를 거쳐 약 20만여 명이 순감하는 처참한 결과를 맛봤다.
4월 말 KT는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발표와 함께 스펀지 플랜, 포인트 차감 없는 멤버십 서비스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가입자를 회복하는 듯 했지만 연초만큼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9월 큰폭으로 가입자를 모집, 1533만2822명으로 올라섰다.하지만 KT의 행복은 거기서 끝이었다. 이후 10월부터 단통법이 시행됐고 또다시 KT는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빠져나가는 결과를 맛봐야 했다. 단통법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번호이동 수치 역시 크게 낮아진 가운데서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9만8224명, 7만2141명 순증했지만 KT만 유일하게 2만1796명 순감했다.결국 1년 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수십여 명의 가입자가 순증할 동안 유일하게 KT만이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대대적으로 단말기의 출고가 인하와 지원금 확대 프로모션 등으로 가입자 모집을 지속해왔지만 결과적으로 비용을 들인 것에 비해 소득을 얻지 못한 것이다.KT 측은 "허수 가입자를 제외하는 직권해지가 많았고 불법 보조금으로 전환되는 리베이트 싸움에 많이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이는 KT에 충성도 높은 고객 층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통3사 모두 지난해 마케팅 비용이 늘었는데 KT만 가입자가 줄었다는 것은 KT 브랜드 가치도 약해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시장 점유율 5:3:2 구조는 지속 유지되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라면 KT가 이동통신시장에서 유지하고 있는 30% 조차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