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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새들이 V자 대형으로 이동하는 비밀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과학 전문 저널 '네이처'에서 영국 왕립수의대 연구팀이 붉은볼따오기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러한 추정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연구팀은 몸길이 70~80cm인 붉은볼따오기 14마리에게 위성위치확인시스템·관성측정장비를 부착한 후 소형 비행기를 타고 함께 비행하면서 비행 대형 속의 위치와 속도, 날갯짓 횟수 등을 분석했다.

    새는 날갯짓을 하면 위아래 공기 차이로 소용돌이가 생기고, 이 소용돌이는 뒤쪽으로 늘어지면서 튜브 모양의 난류를 형성했다.

    이 난류는 아래쪽을 향하다 중간쯤부터 위쪽으로 흐름을 바꿨다. 뒤에 따라오는 새가 '상승기류'에서 날갯짓을 하면 보다 쉽게 날 수 있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원리다.

    V자 비행을 하면 앞선 새가 만드는 하강기류를 피해 상승기류를 탈 수 있게 된다. 붉은따오기들은 45분 비행 내내 이 같은 최적의 위치를 찾아 끊임없이 움직였다.

    앞서 가는 새의 날갯짓 '박자'에 맞춰 날개를 움직이는데, 이는 상승기류를 타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반면 일렬 비행을 할 때는 앞의 새가 만든 하강기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엇박자로 날갯짓한다.

    연구진은 새들이 옆에서 비행하는 동료가 만드는 난류 패턴을 정확히 알고 있고, 또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새 V자 대형 이동 비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철새 V자 대형 이동 비밀, 그런비밀이 있었다니" "철새 V자 대형 이동 비밀, 신기하다" "철새 V자 대형 이동 비밀, 역시 이유가 있었구나"등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