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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카드사들이 연체이자로 적게는 21%에서 최대 29.9%까지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주요카드사들 중 현대카드의 연체이자율은 23.5%~29.5%로 최소 연체이자율이, 삼성카드와 NH농협은행는 21%~29.9%로 최대 연체이자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신한카드 23%~29.5%, KB국민카드 22.9~29.3%, 롯데카드 23~29%, 하나카드 23~29%, 우리카드 22.5%~29%, 비씨카드 21%~25% 등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카드시장은 신한카드 21.1%, KB국민카드 14.4%, 삼성카드 12.2%, 현대카드 10.7%, NH농협카드 10.3%, 우리카드 8.6%, 하나카드 8.3%, 비씨카드 8.2%, 롯데카드 6.3% 등의 점유율을 보인다.
또한 현대카드 카드론수수료 수익은 주요 카드사들 중 21.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롯데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 등이 10% 초중반대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연체이자율은 회사 내부 기준으로 정해 산출된 것이다. 연체일자 별로도 금리가 달라지는데 30일 미만 23.5~28.5%, 90일 미만 24.0~29.0%, 90일 이상 24.5~29.5%을 적용한다"고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연체이자율의 최고금리는 29.9%가 맞지만 최저금리로 보면 높은편이 아니다. 범위가 넓다고 볼 수 있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시스템운영비용, 인건비, ATM이용수수료 등 때문에 이자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요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카드 이용자들은 카드론을 이용할 때 대부업체 수준의 연체수수료율 수준을 지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높은 이자율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국 국장은 "카드 전업사들이 조금조달 비용이 높아 연체이자율이 비싼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30%에 가까운 연체이자율은 대부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드사의 이자율이 은행권과 대부업권 중간 수준이 적합하지만 너무 높게 책정됐다. 은행권은 이자율에 대해 근거자료가 있지만 카드사는 내부적 자료라며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