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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세 부진으로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완화적 통화정책을 채택하는 국가가 빠르게 늘고 있다.
9일 정부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4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진국들의 2015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0.8%로 1.0%포인트나 하향조정했고, 유로존의 기대인플레율은 0.8%로 관련 통계집계 이래 처음으로 1%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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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년 하반기부터는 기존의 경기회복세 부진 등 수요 측면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급락 등 공급 측면에서의 디플레 압력이 가세, 주요국 물가상승률이 더욱 낮아지고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도 약화됐다.
실제 미국의 지난해 12월중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하락했고 유로존은 올해 1월에 1.0%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디플레 우려가 지속돼 온 유로존과 일본은 물론 비교적 성장률이 높은 미국과 중국에서도 통화완화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
유로존은 지난달 22일 유럽중앙은행이 총 1조1400억 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양적완화를 발표했고, 일본은 2014년 10월 31일에 양적완화 확대 조치를 내놓았다.중국은 공식적으로는 '중립적' 통화정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달 4일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금년중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한 미국 조차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들어 0.5%포인트 하락했고 1월 27~28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비둘기파의 입장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1월 22일 환율하한선 폐지 및 정책금리 밴드 인하를 단행했고 캐나다, 호주도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 페루, 터키, 러시아가 금리를 낮췄다.
한국, 이스라엘,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도 인하 기대감이 높다.
문제는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증가, 외환시장 및 국제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점이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 및 환율변동성 확대로 인한 각종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캐나다, 노르웨이, 호주 등 우량 신용등급 국가를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버블 우려가 심화되고 있으며, 환율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채부담 및 환손실 증가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