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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Blood) 안재현이 통제 불가능한 감정을 폭발시키는 핏빛 격정신을 예고했다.안재현은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어)에서 피의 굶주림을 억누르는 고통 속에서도 인간이 되길 소망하는 뱀파이어 바이러스 감염자 박지상 역으로 열연 중이다.극중 박지상은 피에 대한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면 극한의 폭력성을 발휘할 가능성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특수한 약물을 복용하며 훈련을 거듭, 마침내 인간의 피를 다루는 외과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와 관련 안재현이 자택 욕실에서 맨주먹으로 화장실 거울을 박살낸 장면이 공개돼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예의 차가운 표정으로 목에 수건을 두른 채 거울을 바라보던 안재현이 별안간 격정적으로 거울을 깨고 혼란에 빠진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사로잡는다.피로 범벅이 된 주먹을 한 채로, 깨진 거울에서 손을 떼지 못한 채 뚫어지게 거울을 응시하는 모습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극중 시니컬하고 냉소적이었던 안재현이 무슨 사연으로 갑자기 공격성을 표출한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안재현의 '상남자 열전'은 지난 10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에 위치한 '블러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날은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극중 박지상의 사택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안재현은 오후 욕실 거울신에 앞서 오전부터 차가운 스모그가 올라오는 냉기 가득한 침대에서 추위와 싸우며 장시간 촬영에 임해 피로도가 더했던 상태. 하지만 안재현은 감기가 걸릴까 걱정하는 스태프들에게 괜찮다며 연신 웃는 얼굴을 보인 채 욕실 거울신 촬영에 돌입했다.거울 앞에 선 안재현은 섹시하고 박력 있는 상남자 박지상의 면모를 충실히 표현하기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동시에 눈빛과 시선, 주먹의 각도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던 것. 위험하고 어려운 신임에도 불구하고 집중력 있는 감정 몰입으로 한 시간 만에 OK 사인을 받아내며 "점점 더 '박지상스러운' 연기를 펼친다"는 제작진의 칭찬을 받았다는 귀띔이다.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안재현은 태민 암병원에 온 후부터 불길한 징조와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불안과 혼란에 휩싸이는 박지상의 감정을 충실히 표현해 낼 예정"이라며 "주연으로서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는 안재현에게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블러드' 5회 방송분에서는 이재욱의 관할 하에 있는 무상병동 환자들에게 이상한 신체 반응을 감지한 박지상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대립이 본격화된다. 5회는 3월 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블러드' 안재현, 사진=IOK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