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개발 제조·제품 혁신 인정 받아오우동 대표, "이 정도면 되겠지" 생각, 삼성 컨설팅 받고 확 변해
  • ▲ 지난 11일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5 상생협력데이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상을 수상한 크레신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착용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 지난 11일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5 상생협력데이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상을 수상한 크레신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착용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협력사로 20여년을 일해오며 삼성전자로부터 경영일반, 제조, 품질, 마케팅까지 전분야에 이르는 꾸준한 인력·컨설팅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강소기업으로 레벨 업 할 수 있었고,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헤드셋 시장 1위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최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5년 상생협력데이. 이날 협력사 혁신 우수사례 대상을 받은 업체 크레신의 오우동 대표의 포부다. 

    스마트폰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개발해 올해 대상을 수상한 크레신은 지난 1996년부터 삼성전자 협력사로 일해왔다. 크레신은 삼성전자와 제조공정 혁신을 적극 추진해 갤럭시 시리즈용 헤드셋 등의 생산 효율을 향상시켜 제조혁신과 기술혁신을 이뤘다는 평을 받으며 대상을 거머쥐게 됐다.

    오우동 대표는 "중소기업도 나름대로 혁신과 개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만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컨설팅을 받다보니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수준을 알게 돼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 대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원부터 실무진까지 각 분야별로 인력을 파견해 협력사에 전문적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삼성의 교육 시스템인 '크레듀'를 통해 크레신 직원 270여명이 무상으로 전문 교육을 받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크레신의 중국 현지법인에까지 인력을 지원해 현지 관리자 교육을 시키는 등 업무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협력사들의 반응이 좋다는 게 크레신 측 설명이다.

    오우동 대표는 "초반까지만 해도 일반 직원들은 이같은 혁신 협력을 '업무 외 잔업'으로만 인식했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뒤 실제 업무에서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자 직원들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마트폰용 헤드셋에 들어가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스마트폰과의 매칭이 가장 중요한만큼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없으면 진행하기 힘들다"면서 "그런 점에서 삼성과의 협업은 크레신에게도 기술적으로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신은 삼성전자에 자사 제품을 납품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외국에서 인정을 받는 등 삼성전자의 도움을 안팎으로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도 크레신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일 공개된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물량 공급을 맞추기 위해 해외 공장까지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현재 크레신의 전체 생산 제품 중 삼성전자 납품 비중은 50%에 달한다. 그만큼 갤럭시S6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오우동 대표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제품에 들어가는 인박스 제품은 아니지만 별도 제품으로 크레신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요즘은 헤드셋에도 블루투스나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꼭 필요한 시대다.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폰에서 전력을 공급 받아 최소화된 전력으로 이같은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오디오 패러다임을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께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삼성으로부터 지원받은 혁신 협업을 이제 크레신만의 기술력으로 보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 ▲ 11일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5 상생협력데이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협력사 혁신우수사례발표회 삼성전자 종합포상 수상사 7개사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크레신 오우동 대표, 미래나노텍 김철영 대표, 노바스이지 이영남 대표, 피에스케이 박경수 대표,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KH바텍 남광희 대표, 에프엑스기어 이창환 대표, 와이아이케이 박상준 사장. ⓒ삼성전자
    ▲ 11일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5 상생협력데이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협력사 혁신우수사례발표회 삼성전자 종합포상 수상사 7개사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크레신 오우동 대표, 미래나노텍 김철영 대표, 노바스이지 이영남 대표, 피에스케이 박경수 대표,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KH바텍 남광희 대표, 에프엑스기어 이창환 대표, 와이아이케이 박상준 사장. ⓒ삼성전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생협력데이 격려사에서 "전 부문에 대한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이어가자"며 "협력사와 삼성이 소중한 동반자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말하며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한편 크레신은 1959년 전축바늘을 생산하는 대한축침제작소를 모태로 1985년 이어폰과 헤드폰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오디오와 통신 액세서리 분야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고기능 제품부터 노이즈캔슬링, 블루투스 헤드셋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크레신은 제조현장과 프로세스 혁신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새로운 제품 개발을 통한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했다.  헤드셋을 이용한 통화시 주변 바람소리 등으로 인해 통화품질이 저하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에 나섰고 양사 연구원들이 노력한 결과, 크레신은 음질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또 스마트폰 헤드셋에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개발을 진행했으며 이외에도 블루투스와 ANC(Active noise cancelling), NFC 기능이 탑재된 무선 헤드폰을 개발, 3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크레신 본사에는 2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해외공장 생산직은 1만50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