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x]의 애스트로 텔러 마지막날 기조연설로 갈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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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x]의 애스트로 텔러(Astro Teller)가 3월 17일(미국 텍사스 현지 시간) SXSW 인터액티브의 마지막 날 기조연설에 등장했다.

    애스트로 텔러는 구글[x]에서 '달착륙선 선장(moonshot captain)'이라 불리는 인텔리전트 기술 전문가. 오스틴 컨벤션 센터 전시홀을 가득 메운 3천 여 명의 갈채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그는 구글[x]가 어째서 해결하기에 요원해 보이는 문제들을 풀려 노력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교훈을 얻고 있는지 이야기했다.

    애스트로 텔러의 설명에 의하면 구글[x]란 커다란 문제와 급진적 해법, 타개적인 기술의 교집합에 해당한다. 5년 전 구글이 비밀리에 시작한 이 실험적인 회사는 본래 의도와 다르게 거의 모든 프로젝트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형 풍선으로 낙후된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하려는 '프로젝트 룬'을 비롯, 무인자동차, 구글 글래스 등의 급진적인 프로젝트를 경쟁업체들이 다 알도록 공개적으로 실험하는 이유는 바로 "빨리 실패를 해야 빨리 배워 성공하기 때문"이라고.

    애스트 로 텔러는 대형 화면 가득히 10,000피트 상공까지 다다른 풍선이 마침내 극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실패는 미래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파했다. 구글[x]가 시도했던 다양한 프로젝트의 실패 경험을 소개하며 "실패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구글 글래스의 경우에는 "전혀 획기적인 것이 없었다"며 전면적인 실패를 인정했다. 실제 구글 글래스는 구글[x]의 프로젝트에서 제외되어 네스트(Nest)의 토니 패덜(Tony Fadell)의 손으로 넘어갔다.

    기조연설 말미에 애스트로 텔러는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며, 그것이야말로 "사회가 변화를 대하는 방식을 보여준다"고 했다. 실패를 할 줄 알아야만 변화에 성공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변화의 선봉에 선 SXSW 참관인들에게 당연하면서도 더 없이 적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