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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의 급락세를 마무리하고 반등하는 듯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하락(원화 강세)세로 돌아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내린 달러당 1103.3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융시장의 달러화 강세 흐름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예멘의 시아파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산되며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의 월말 달러화 매도 물량 등 수급이 원·달러 환율을 움직였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들의 달러선물 매도가 집중돼 환율 하락 폭이 확대됐다.

     

    역외 매도세도 이어졌다. 홍콩, 싱가포르 등에 있는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달러화를 팔고 원화를 사 원화 가치가 올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지 않은 가운데,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개인소득·소비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 지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포함돼 있기 때문.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지난 며칠간 원화를 포함한 주요국 통화들이 잠시 움직임을 멈추는 등 관망세가 나타났다"며 "다음 주 나오는 미국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보다 4.19원 내린 100엔당 925.4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