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만t 규모 SIS/SBS공장 여수에 추가 건설키로SSBR/EPDM 20만t에 더해 총 25만t 규모 엘라스토머 생산능력 보유도
  •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대표이사 허수영)이 'C5 고도화시설'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1일 이탈리아 베르살리스(대표이사 Daniele Ferrari)와 손잡고 '엘라스토머(상온에서 고무 탄성을 나타내는 고분자 물질을 이르는 용어)' 생산 규모를 연 20만t에서 25만t으로 5만t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엘라스토머 사업부문 중 접착제 제품에 원재료로 주로 쓰이는 스티렌 이소프렌 스티렌(SIS. Styrene-Isoprene-Styrene)과 스티렌 부타디엔 스티렌(SBS. Styrene-Butadiene-Styrene)에 대한 협력이 한층 강화된다.

    현재 양사는 지난 2013년 10월 합성고무 제조·판매 회사인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 주식회사(대표이사. 최남식, 이하 합작법인)를 설립, 여수에 연 20만t 규모의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및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Rubber) 생산공장을 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확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이에 더해 연간 5만t 규모의 SIS/SBS공장을 2018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건설하게 된다.

    추가로 건설되는 SIS/SBS공장 역시 여수에 들어서게 되며, 아직까지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핫멜트 접착제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멜트 접착제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인 용제를 포함하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다. 특히 고체화가 빨라 재접착이 용이해 기저기 등 위생용, 포장용, 목공용 등 수요가 다양하다.

    롯데케미칼은 C5 고도화시설을 오는 2016년 하반기까지 완공, 이 시설에서 병산되는 이소플렌(Isoprene)을 합작법인의 SIS/SBS 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롯데케미칼이 공장 운영·관리 및 물류를 포함한 인프라를, 베르살리스는 현재 완료된 SIS/SBS 특허 및 기술 엔지니어링 서비스 외에도 해당 사업에 대한 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윈-윈' 전략으로, 
    지난 2012년 양사간 체결된 엘라스토머 제품 개발 관련 협약 강화를 통해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내 합작법인 타이탄을 통해 BR공장(부타디엔러버. 연산 5만t 규모)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SSBR/EPDM에 추가해 SIS/SBS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 함으로써 합성고무 부문에서 경쟁력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C5 고도화시설이다.

    이 시설은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을 생산한 후 남는 찌꺼기인 C5(탄소 연결고리가 5개 이상 연결된 부산물로 분해가 쉽지 않음)를 재처리해 타이어와 고기능성 접착제, 페인트 등의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이소프렌모노머(Isoprene Monomer)와 디씨피디(Dicyclopetadiene), 피피릴렌(Piperylene) 등을 생산하게 된다.

    현재 이 제품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생산업체는 엑손모빌(ExxonMobil. 미국)과 제온(Zeon. 일본), JSR㈜ 등 손으로 꼽힌다.

    *이하 용어 설명

    Styrene-Isoprene-Styrene(SIS)

    스티렌과 이소프렌을 이용한 제품으로 내열성 및 접착성, 무독성 등이 장점이며 주로 핫멜트 접착제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의료, 전기 절연재, 포장 및 보호 장비 분야 등에 많이 이용된다.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부타디엔과 스티렌을 원료로 생산되며 에너지 소비율이 낮으면서도 내구성이 높고 안전한 친환경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차세대 합성 고무제품의 원료다. 낮은 회전저항력, 젖은 노면 접지력에 우수한 성능을 보이며 내마모성이 높아 친환경, 저연비를 목표로 하는 타이어 제조에 적합한 소재로 라벨링 제도가 실행되면서 향후 SSBR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Rubber)
    에틸렌, 프로필렌을 원료로 사용하여 탄성체(Elastomer)를 생성한 후 제 3의 물질인 디엔(Diene)을 추가해 EPDM이 생성된다. EPDM은 내오존성, 내후성, 내열성, 내용제성 등이 뛰어나고 비중이 작으며 충전제, 오일 등의 고충전이 가능해 경제성이 매우 뛰어난 특수고무다. 이러한 장점으로 타이어 튜브, 호스, 벨트, 전선, 각종 공업용품 등 넓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