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따라가야 하는데... "누적적자에 매출구조 약해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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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부터 이통3사가 가입비를 전면 폐지한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들도 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누적적자가 심한 일부 사업자들이나 영세한 사업자들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알뜰폰 '미디어로그'와 '에넥스텔레콤'도 1일부터 가입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이통3사 모두 가입비 폐지함에 따라 알뜰폰 업계들도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다.알뜰폰 업계는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가입비 폐지를 진행하는 만큼 일찌감치 이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상황이다. 그러나 그 시기를 언제로 해야 할 지에 대해 고려하고 있었다.이번에 가입비를 폐지한 미디어로그나 에넥스텔레콤 측은 "단통법 시행 이전에는 프로모션 등으로 가입비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으로 적용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부 부담은 되지만 정부 정책에 동참했다"며 "어짜피 안고 가야 할 부분인 만큼 일찍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통3사가 가입비를 폐지한 만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매출 구조가 약한 사업자들이나 누적적자가 심한 사업자들의 경우에는 쉽지 않은 문제다.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알뜰폰이 500만 가입자에 다다랐다고는 하나 고객들로부터 요금을 확보할 수 있는 후불 요금제 가입자는 284만여 명 정도로 구조가 약하기 때문에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탄했다.이어 "가입비를 폐지하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나 가입비 만큼 월 기본료를 받는 우리로써는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도 이러한 추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며 "어짜피 가입비는 폐지될 것 이었던 만큼 전파사용료나 망 도매대가 등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