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방송 위해"... "통신, 급증하는 트래픽 수요 감당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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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상반기 내에 700MHz 대역 주파수 할당 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700MHz 주파수는 방송과 통신 업계가 서로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수년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주파수 대역이다.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7일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의 협의에 진전이 있었다"며 "상반기 내에 활용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최 위원장은 "한정된 주파수 폭을 가지고 방송과 통신이 서로 쓰겠다고 하고 있다"며 "국민들과 방송 관련 종사자들은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고 통신에서도 필요로 해 마찰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상파 쪽에서는 5개 채널을 위해 약 30MHz 폭을 필요로 하고 통신은 기존 할당하기로 한 40MHz를 다시 확보하고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현재 활용 가능한 700MHz 대역 주파수는 총 108MHz 폭으로 2012년 40MHz 폭을 통신에 할당하기로 결정했으나 국회의 지상파 할당 요구로 인해 원점으로 돌아갔다. 또한 지난해 20MHz 폭은 국가 재난망에 활용하기로 결정돼 나머지 폭이 할당 가능 주파수로 남겨져 있다.700MHz 대역 주파수는 전파 전달력이 좋아 특성이 좋아 기지국을 많이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황금주파수라 불리며 방송과 통신업계에서 서로 요구하고 있다. 지상파는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해, 통신은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용도로 필요로 한다.이에 해결 방안으로 최 위원장은 '분량'과 '시간'에 따른 두 가지 할당 방법을 제시하며 "논의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지만, 방송과 통신 양 진영이 100% 만족할 수 없어도 서로 존중하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