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0MHz 폭 할당 결정 반하는 발언 "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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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700MHz 주파수 대역 중 통신에 할당하기로 한 40MHz 폭에 대해 재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이는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약속했던 통신사 할당을 뒤엎는 발언으로, 통신계와 방송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28일 최 위원장은 기자들과 오찬자리에서 "통신에 할당하기로 한 40MHz 대역에 대해서는 제로베이스에서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운용방안에 대해 40MHz 대역도 오픈해서 같이 논의했으면 한다"며 "주파수는 한 번 결정되면 바꾸기 힘든 만큼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며 관계부처 간 고집을 내세울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국민을 우선시 하는 관점에서 재난망은 당연히 우선시 돼야 한다"면서 68MHz 대역 중 일부를 재난망에 할당하는 방안은 차질없이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 2012년 최시중 전 위원장 시절 방통위는 700MHz 대역의 108MHz 폭 중 40MHz을 통신에 할당하기로 하고 이중 나머지 68MHz 대역 중 일부는 재난망에 할당하기로 한 바 있다. 

아날로그TV 방송의 디지털 전환 이후 용도가 결정되지 않은 700MHz 대역 68MHz 폭을 두고 현재 통신사와 방송사 간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통신 측은 증가하는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통신용으로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방송 측은 초고화질(UHD)TV 실현을 위해 방송에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UHD 방송을 위해 필요한 최소 주파수 폭은 54MHz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