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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완만하게 개선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자산시장의 회복과 산업생산 반등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저유가, 주택·주식시장 회복,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 등이 긍정적인 요인들이 꼽혔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고 대외적으로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엔화 약세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평가가 '회복'에 비중을 둔 것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이후 1년만의 일이다.
기재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고용증가세가 확대되고 설 이동 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춤했던 산업생산이 반등하는 등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고 선행지수도 0.6포인트 올랐다. 실물경제의 경기선행지표로 꼽히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2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4% 증가했다.
2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2.8% 증가했다. 3월에는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으나, 온라인 쇼핑 매출과 승용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것으로 분석됐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달에 부진했던 자동차 등의 생산이 반등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생산이 증가해 전달보다 2.6% 증가했다. 3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및 IT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석유화학업계에서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등 제약요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저유가와 농산물 가격 안정 등의 공급측 요인으로 0%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근원물가는 2월에 이어 2%대 상승세를 지속했다.
기재부는 "주요 실물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