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메탈→필름' 변경... "꿈의 해상도 738PPI 도달"
  • ▲ 5.1형 Q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S6 엣지. ⓒ삼성전자.
    ▲ 5.1형 Q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S6 엣지. ⓒ삼성전자.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섀도 마스크 기술 진화로 꿈의 해상도 '700PPI'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를 추월하는 것도 머지않아 보인다.

    16일 시장조사 업체 '유비산업리서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OLED는 R(Red), G(Green), B(Blue) 색을 개별 증착하는 파인메탈마스크(FMM) 공정을 거쳐 생산되고 있다. 이를 통해 300PPI 중후반대 해상도를 낼 수 있다. OLED와 경쟁 관계에 있는 LCD는 이미 500PPI 이상의 제품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LCD와 달리 OLED는 초고해상도라고 일컫는 QHD(2560X1440·2K) 구현이 쉽지 않다. OLED가 LCD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것은 맞지만 양산 시점을 기준으로 LCD는 올해로 20살 가까이 됐고, OLED는 5살이 채 안 돼 해상도만큼은 아직 LCD를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PPI는 디스플레이 내 1인치당 몇 개 픽셀이 담기느냐를 뜻한다. PPI가 수치가 올라갈수록 부드러운 화면을 나타낸다.

    하지만 FMM 공정 가운데 섀도 마스크 방식을 개선하면 해상도를 최대 700PPI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OLED가 QHD를 넘어 UHD(3840X2160·4K) 해상도로 넘어갈 수 있다. OLED가 오히려 LCD와의 해상도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셈이다. 700PPI는 인간이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해상도다.

    실제로 최근 열린 디스플레이관련 한 세미나에서 일본의 'V-Technology'은 파인하이브리드마스크(FHM) 기술로 해상도를 738PPI까지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섀도 마스크 기술은 현재 모바일용 OLED 해상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검증된 방안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R, G, B 등 세 가지 색깔을 구현하기 위해 메탈 판에 구멍을 3군데 뚫어 정확한 색을 낼 수 있다. 구멍 난 판을 섀도 마스크라고 한다.

    V-Technology의 FHM 방식은 섀도 마스크를 메탈이 아닌 필름으로 대체해 해상도를 700PPI까지 높인다.

    유비산업리서치 이충훈 대표는 "OLED가 700PPI로 넘어가기 위해선 섀도 마스크를 메탈에서 필름으로 대체한 일본 기업처럼 다양한 기술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시도들이 성과를 낸다면 OLED가 LCD를 빠르게 추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상도보단 플랙시블(휘는) 화면을 구현하는 데 제품개발이 집중돼 있어 LCD 해상도가 올라가는 속도를 OLED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