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직속 '안전-보건-환경' 본부 신설 및 전담인력 200여명 배치'세이프티 토크', '세이프티 골든 룰' 등 의식 개선 활동 및 41개 협력사 지원도
  • ▲ 석유화학 공장 울산 COMPLEX 전경 ⓒSK이노베이션
    ▲ 석유화학 공장 울산 COMPLEX 전경 ⓒSK이노베이션

     

    여의도의 세 배 면적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 공장인 SK이노베이션의 울산 COMPLEX(이하 울산CLX)는 공장이 넓은 만큼 화재, 누출 등의 사고가 발생활 확률도 높다. 그럼에도 울산 CLX는 안전관리시스템 'SHE'를 통한 안전 혁신으로 타사 사업장과 비교하면 거의 0에 가까운 사고율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HE'는 Safety(안전), Health(보건), Environment(환경)의 약자로 이 3가지 원칙을 일관되고 통일되게 실천하기 위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SK는 지난 2012년,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의 전반적인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SHE본부(본사)를 신설하고 안전관리 전담 인력 200여 명을 배치했다. SHE본부는 국내외 전 사업장의 SHE 시스템을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실행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SHE 경영시스템을 직접 현장에 적용하고 관리하는 조직이 바로 울산CLX의 SHE실이다. 울산CLX SHE실은 모든 시설에 위험요소가 없는지, 혹은 안전철칙 준수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 전 공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 SHE실에서 발간한 공정안전관리(Process Safety Manegement) 점검 가이드. ⓒSK이노베이션
    ▲ SHE실에서 발간한 공정안전관리(Process Safety Manegement) 점검 가이드. ⓒSK이노베이션

     

    이와 함께 사고예방 활동, 인명 구조·구급 업무 전문화를 통해 사고 발생시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CLX 전 공장의 공정안전관리(Process Safety Management) 수준 향상을 위해 법적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공정안전관리(PSM) 관련 책자를 제작·배부하고 있다. 정기보수 공정에는 SHE교육과 점검활동 밀착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비상대응 훈련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 ▲ 울산CLX가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안전 수다' 세이프티 토크. ⓒSK이노베이션
    ▲ 울산CLX가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안전 수다' 세이프티 토크. ⓒSK이노베이션

     

    울산 CLX에서는 SHE 시스템을 기업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세이프티 토크(Safety Talk)’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afety Talk’은 회의 시작에 앞서 사전 지정된 사람이 SHE를 주제로 발표하고 회의 참석자들이 발표 주제에 대한 시사점과 교훈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다.

    이외에도 부문장이 직접 구성원 개인의 안전 역량 확보를 위해 회사와 개인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통마당을 매 분기 시행해 SHE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 울산CLX 세이프트 골든 룰 8가지 수칙 ⓒSK이노베이션
    ▲ 울산CLX 세이프트 골든 룰 8가지 수칙 ⓒSK이노베이션

     

    또 울산 CLX는 안전을 지키는 기본 수칙 8가지를 담은 '세이프티 골든 룰(Safety Golden Rule)'을 시행하고 있다. 2012년 이전에도 SHE 경영시스템은 시행되고 있었으나 체계화가 부족해 부서마다 혹은 계열사마다 안전규정이 별도로 관리되고 있었다. SHE본부에서 SHE경영관리체계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울산CLX에서도 SHE실 주관으로 절차를 재정립하고 구성원 및 협력회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SGR 8개 항을 제정·시행하게 된 것이다.

    울산CLX 내에서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안전철칙은 △모든 작업은 작업허가증 최종 승인 후에 수행해야 한다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할 경우에는 정해진 주기에 따라 유해공기(산소/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야 한다 △유해위험물질(황화수소, 황산, 알카리) 취급 및 작업을 할 때에는 지정된 개인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고소지역 작업시 추락방지조치(비계 작업발판 설치 또는 안전방망설치 또는 안전벨트 체결)를 해야 한다 △변경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변경검토(기술검토 또는 위험성평가) 후 작업해야 한다 △공정 및 전기 설비의 보수 작업을 할 때는 해당 설비의 에너지원과 유해물질을 차단·격리하고 잠금 조치와 꼬리표 부착을 해야한다 △사내에서 차량·모페드 운전시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안전벨트·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사내 허가된 지역에서만 흡연을 해야한다 등 총 8가지다.

    SK는 본사 뿐 아니라 협력사의 안전까지도 책임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SK이노베이션 SHE 본부에서는 41개 협력사의 안전·보건 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협력사가 개별 안전·보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안전보건규격인 '코샤/오샤스(KOSHA/OHSAS 18001 인증 : 구성원의 안전 활동 기준을 정립해 구성원의 안전·건강 관리 및 사업장 전체의 안전·보건 관리를 강화하는 규정) 인증을 올해 안에 취득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인증 비용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SHE본부장과 41개 협력사 대표가 안전·보건 관리시스템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협력사에 안전·보건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 협력사가 자율적으로 SHE 관리를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안전·보건 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아래위에서 샌드위치형태로 관리가 가능하게 돼 협력사의 사고를 혁신적으로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SK이노베이션이 제작한 작업안전가이드 책자.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이 제작한 작업안전가이드 책자. ⓒSK이노베이션

     

    이밖에도 지난 2013년 안전보건공단과 화학공장의 사고예방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정비·보수작업에 대한 위험성평가를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작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반드시 확인하고 준수해야 할 사항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작업안전가이드' 책자와 동영상 교육교재를 발간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에 종사하는 협력회사에 배포해 안전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앞으로도 사고예방을 위해 SHE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사업장의 안전문화 정착과 인체 및 설비 사고 예방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다해 안전 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