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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경남기업과 대아레저산업의 은행 대출을 위해 총 2500억원의 개인 담보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기업의 감사보고서와 재벌닷컴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성완종 전 회장이 국내 은행들에 개인적으로 제공한 주식과 지급보증액은 모두 253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증 대다수는 경남기업과 대아레저의 일반대출을 위해 제공한 것이다.

    성완종 전 회장이 가장 많은 담보를 제공한 은행은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으로, 총 1293억6300만원을 제공했다. 대아레저 대출 지급보증 202억8000만원, 경남기업 대출 지급보증 570억8300만원, 경남기업 주식 담보 520억원 등이다.

    두 번째로 많은 담보를 제공한 국민은행에는 대아레저 11억8600만원, 경남기업 329억원 등 340억8600만원을 제공했다.

    기업은행에는 경남기업의 건설브릿지를 받기 위해 265억3900만원의 지급보증을 섰다.

    경남기업은 농협은행에 성완종 전 회장의 주식 146억4000만원어치와 100억5200만원의 지급보증 등의 246억9천200만원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 밖에 수협은행에도 60억원의 보증을 섰다.

    성완종 전 회장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지난해 국회에 신고한 재산은 75억4000만원 가량이다.

    금융권에서는 성완종 전 회장의 개인 담보 제공이 특혜나 부실 신용평가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들이 기업에 대출을 할 때 대표이사(CEO)를 사실상 의무적인 연대보증인으로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 대표이사 개인의 보증담보능력은 평가하지 않는다. 대표가 담보 능력이 없더라도 추후 부실화할 때 책임을 지우기 위한 대비 장치다.

    그러나 성완종 전 회장이 사망한 데다 경남기업과 대원건설산업, 대아건설 등의 관계사가 모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신청한 탓에, 해당 은행들은 대출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대아레저는 경남기업 총매출의 93%를 차지하는 거래처로, 총부채가 총자산보다 173억7400만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