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14nm 공정 전환... 경쟁사 기술격차 더 벌려
  • ▲ ⓒ삼성전자.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애플에 이어 퀄컴의 AP 생산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로, 퀄컴은 시장 점유율 기준 이 부문 1위 기업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퀄컴의 내년도 주력 AP '스냅드래곤 820' 생산을 삼성전자에게 맡기기로 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AP 1위 기업이지만, 제품 설계와 판매만 할 뿐 생산설비는 갖고 있지 않다. 그동안 대만의 TSMC가 퀄컴의 AP를 생산해왔다.

    퀄컴이 TSMC 대신 삼성을 택한 까닭은 기술력 차이 때문이다. 삼성은 올 초 세계 최초로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AP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반면 TSMC는 16nm에 머물러 있다. 나노미터 숫자가 작다는 의미는 반도체 회로의 선폭이 작다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생산효율이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

    애플이 삼성에 AP 물량을 넘긴 것도 앞선 기술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퀄컴의 이번 선택에는 차기 갤럭시 모델에 자사의 AP가 장착되길 바라는 전략적 포석도 깔려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S6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 '액시노스'가 탑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