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3만9천명 수준으로 증가... 우체국알뜰폰 제외, 영업손실 계속돼 전파사용료 면제 절실
  • ▲ ⓒ알뜰통신사업자협회
    ▲ ⓒ알뜰통신사업자협회
    알뜰폰이 포화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출범 4년 만에 5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통3사 대비 월 평균 2만여 원의 통신비 인하 효과를 보였으며 매출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체국 알뜰폰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영업손실을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알뜰폰 가입자수가 지난 4월 21일 기준으로 50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알뜰폰 서비스(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는 기존 이통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빌려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레콤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유니컴즈 등 10개사, KT는 CJ헬로비전·에넥스텔레콤 등 14개사, LG유플러스는 스페이스네트·머천드 코리아 등 7개사 총 27개 사가 있다. 복수 망을 이용하는 프리텔레콤, 에스원, 홈플러스, 이마트는 1개로 계산됐다. 

SK텔레콤 망 사업자의 가입자수는233만5000명, KT망 사업자는 228만3000명, LG플러스 망 사업자는 42만2000명으로, 3사의 가입자 점유율은 4.6 : 4.5 : 0.9 이다. 
  • ▲ 알뜰폰 도입 이후 가입자 증가 추이.ⓒ미래창조과학부
    ▲ 알뜰폰 도입 이후 가입자 증가 추이.ⓒ미래창조과학부

  • 이러한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2013년 3월 미래부 출범 당시만 해도 155만명에 불과했으나 월 평균 13만9000명 수준으로 꾸준히 늘어나면서 약 2년만에 3.2배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미래부에 따르면 알뜰폰의 통신비 절감 효과는 이통3사 대비 약 5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통3사의 평균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3만6404원을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ARPU인 1만5721원과 비교한 것으로, 이통3사 이용자가 알뜰폰으로 전환하면 월 평균 2만683원, 연간 24만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미래부는 후불 요금제 가입자(미래부 출범 이후 332% 성장)와 LTE 서비스 가입자 (11% 이상)의 지속적인 증가가 알뜰폰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 알뜰폰 사업자 매출 및 영업이익.ⓒ미래창조과학부
    ▲ 알뜰폰 사업자 매출 및 영업이익.ⓒ미래창조과학부

  • 알뜰폰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4555억원(단말기 매출은 4200억원)을 기록, 2013년 2394억원보다 약 2배 증가했으며 가입자 증가율에 비례해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적자를 보이며 2011년 -46억원 , 2012년 -562억원 , 2013년 -908억원, 2014년 –96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우체국에 입점한 중소 사업자들 일부만이 지난해부터 흑자 시연에 성공한 상황이다. 우체국 알뜰폰 주요 중소 6개사 영업이익 합계 추이는 2012년 -32억원에서 2013년 -17억원, 2014년 9억원이다. 

    때문에 미래부와 알뜰폰 사업자는 전파사용료 면제 기간 연장과 망 도매대가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알뜰폰이 향후 10~1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 한다면 이동전화 시장에서 기존 이통3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경쟁 주체로 자리잡아 고착화된 경쟁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미래부는 전망했다.

    이에 미래부는 알뜰폰이 연내 전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달 내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발표한다. 

    계획에는 △망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감면 연장, LTE·청년층을 주요한 타겟으로 알뜰폰 온라인 판매 지원 허브사이트 개설, 다양한 민원 증가 대비  및 알뜰폰 신뢰성 증대를 위한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점검 계획, 알뜰폰 상품 구성의 다양화 방안 등이 담긴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요금 인하 정책을 추진 중인 정부의 노력을 고려할 때 알뜰폰 가입자 500만 돌파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알뜰폰이 10%를 넘어서 이동전화 시장의 의미있는 경쟁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지원에 부족함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