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매매 1.1%, 전세 1.6% 상승 전망가계부채·금리인상·공급과잉 등 위험요인 상존
  •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문제 등 불안요인 속에서도 전국 매매가격이 1.1%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분양 물량도 꾸준히 늘어 지난 4월 이후 연말까지 40만 가구 가량이 더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거래·공급·가격의 트리플 상승세가 기대된다.

     

    전국 매매가격은 1.1%, 전세는 1.6%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에서 주택가격이 1.3% 오를 것으로 분석돼 올 한 해 3%의 주택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소형 위주로 재편된 아파트시장에서 희소성이 높아진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이 개선되면서 나홀로 소형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현상은 약화되고 85~135㎡ 규모의 주택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전셋값은 저금리와 민간 아파트 준공물량 부족, 서울 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겹치면서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매매전환 증가 등으로 전세수요가 분산되고 있어 전셋값 상승폭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매매가 활발해진 것은 금융위기 이후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한 심리가 자리를 잡아가고, 전셋값 급등으로 주택 구입 이유가 주거안정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주택을 구입하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 ▲ ⓒ주택산업연구원
    ▲ ⓒ주택산업연구원

     

    인허가·착공·분양·준공물량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한 결과 하반기 공급여건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택사업자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사업자가 더 많았다.

     

    적어도 올 상반기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건설사가 전체 조사업체의 37~57%를 보였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하반기를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이는 수도권에 택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향후 주택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난 4월 이후 하반기에 인허가 및 착공 약 40만가구, 분양 30만가구, 준공 36만가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미분양의 경우 수도권 시장여건이 개선되면서 단기적으로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시장수요 대비 지속적인 공급물량 증가로 과잉공급 발생 우려가 있다. 특히 소형주택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수 있어 지나친 소형 중심의 주택공급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 ⓒ주택산업연구원
    ▲ ⓒ주택산업연구원


    하반기 또 다른 불안요인으로는 기준금리를 들었다. 현재 상하방 압력이 모두 존재해서다.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정됨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요인이 있다. 반면 디플레이션 우려 심화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 압력 또한 가중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향후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3분기 이전에 1~2차례에 걸쳐 0.25%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준금리 인하 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부채의 총량적 증가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에 가계부채의 건전성 강황에 대한 관리 방안 요구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 경제지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올해 다른 경제지표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시장은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메르스 사태는 장기적 문제로 당장 하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파가 몰리는 모델하우스 등에는 영향을 줄 수 있어 분양시장에 위험요인은 될 수 있다"며 "분명한 것은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