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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 3면 발코니 개방형 구조가 인기다. 통풍과 개방감은 물론 넓은 실거주면적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이에 건설사들은 분양 홍보 과정에서 3면 개방형 특화평면을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3면 개방형과 3면 발코니 개방형 구조가 혼재되고 있다는 점이다. 언뜻 비슷하지만 구조가 전혀 달라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수도권에 분양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이곳은 3면 개방형 혁신평면을 강조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주택견본에 적용된 평면은 인기를 끌고 있는 3면 발코니 개방형 구조가 아니었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3면 개방형이 인기라고 해서 봤는데 창도 작고 거실도 별로 넓은 것 같지 않아 실망했다"고 말했다. 두 평면을 혼동한 것이다.
큰 틀에서 3면 개방형 구조는 평면의 3면이 개방된 구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거실 한 면에 있는 발코니와 다른 2면에 창을 내 3면 개방형 구조라고 말한다. 맞통풍 구조가 실현될 수 있어 통풍에 유리하다. 하지만 거실 한 면에만 발코니가 들어가 확장면적이 넓지 않다.
반면 3면 발코니 개방형 구조는 'ㄷ'자 구조로 발코니가 주택을 감싼 형태다. 3면에서 확장이 이뤄져 실거주 면적이 많이 늘어난다. 여기에 발코니를 확장한 만큼 창이 넓어 개방감이 뛰어나다. 다만 창 면적이 넓은 만큼 관리비 부담은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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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주거 면적을 많이 늘릴 수 있는 3면 발코니 개방형 구조는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청약 결과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난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전용 107㎡는 평균 25.8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청약을 마쳤다. 이 주택형은 3면 발코니 개방형 구조를 채택했다.
경기 광주 태전지구에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 84㎡C도 순위 내 마감을 마쳤다. 3면 발코니 설계가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 주택형은 무려 43㎡의 발코니 면적을 제공했다.청약을 앞둔 용인 서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3면 발코니 설계를 도입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용 74㎡ 주택형의 발코니 3면을 모두 확장하면 주거면적이 10㎡ 더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