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녀·슬림남으로 둔갑"… 11번가, 페이크형 속옷 '불티'

입기만 해도 다이어트나 운동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페이크'(Fake)형 속옷들이 주목 받고 있다.

11번가는 올여름 여성은 볼륨형, 남성은 슬림형 등의 보정 속옷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5월3일~6월2일) 여성 언더웨어 카테고리 매출을 조사한 결과 '볼륨업·힙업속옷'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 늘어났다. 이는 '일반 브라팬티세트' 매출 증가율(16%)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또 같은 기간 남성 언더웨어의 경우 군살을 숨겨주는 슬림형의 보정속옷 매출은 지난해 보다 55% 상승했다.

이에 11번가는 올 여름 언더웨어 트렌드 키워드로 볼륨녀·슬림남을 꼽고, 이달 말일까지 '언더웨어 여름아이템 기획전'을 연다.

행사에는 남녀 보정 속옷·니플 패치 등을 최대 51% 할인한다. 특히 풍성한 가슴 볼륨을 연출하는 '버블돌 왕뽕 브라팬티세트'는 51% 할인한 4900원에, 군살을 정리해주는 '남성 바디쉐이퍼 보정속옷'은 12% 할인한 1만4900원에 판매한다. 또 가슴에 접착해 사용하는 '실리콘 누드브라'는 41% 할인한 5800원, 남성 유두가리개인 '니플하이드 포맨'은 24% 할인한 9900원에 판매한다.

김보라 언더웨어 담당 MD는 "여성들은 가슴과 함께 엉덩이 볼륨을 강조할 수 있는 제품, 남성들은 처진 복부나 가슴 등을 보정해주는 슬림핏 제품들을 선호한다"며 "이러한 속옷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는 고객들의 후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