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여의도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 ▲ 강태원 경보제약 대표이사 ⓒ 경보제약
    ▲ 강태원 경보제약 대표이사 ⓒ 경보제약

    "현재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모두 갖춘 진정한 글로벌 원료의약품(API·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하겠습니다."

    9일 강태원 경보제약 대표이사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코스피 상장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87년 3월 설립된 경보제약은 종근당홀딩스의 계열사로 전문의약품(ETC)이나 일반의약품(OTC) 등 완제의약품을 만들기 바로 전 단계의 원료의약품(API)을 전문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항생제 및 흡입마취액, 소화기관용제, 심혈관용제 등 50여종이 있다.

    강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경보제약의 설비투자만 250억원 규모"라며 "이와 함께 종근당홀딩스의 신규 사업에 대한 현금 니즈도 있어 이번 IPO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보제약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신주모집 239만690주와 구주매출 717만2060주 등 총 956만2750주로,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2390만6860주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액면가 500원)이며, 총 모집금액은 1243억~1434억원 규모에 달한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3100억~36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10일부터 양일간 수요 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8~19일 일반청약을 받아 29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경보제약은 API에서 완제의약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기반으로 국내외에 많은 고객사를 뒀다.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 국제원료의약품(DMF) 등록을 완료하고 3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46%를 차지한다.

    이같은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경보제약은 지난해 169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7억원, 8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향후 경보제약은 연구·개발(R&D) 투자 및 해외 진출을 확대하면서 연 평균 12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심혈관, 항암, 항전신병, 항생·항바이러스 등 치료영역별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시장선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강태원 대표는 "경보제약은 기술력과 제품력, 신뢰도의 3박자를 통해 API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라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최적화된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공급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