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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그리스 채무 협상 난항, 미 경기지표 악화, 예멘 사태 완화 기대감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44달러 하락한 59.52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1.26달러 내린 62.61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1.13달러 하락한 61.29달러에 마감됐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지속하면서 유가 하락을 주도했다.
14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 대표단과 국제채권단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리스 채무 협상의 기한은 6월 말이며 기한 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과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기지표가 악화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Fed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107.67p(0.60%) 하락한 17,791.17을 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9.68p(0.46%) 하락한 2,084.43을 기록했다.
예멘 사태 진정 기대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예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예멘 정부와 반군 간 평화 협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15일부터 시작됐다. 이 협상은 UN의 중재로 이루어졌으며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이슬람 라마단을 맞아 2주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