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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메르스와 7월의 그리스 등 겹악재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메르스 불안심리 때문에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 관광·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되고, 그리스 채무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5월 소매판매 부문에선 의복 등 준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었지만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메르스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6월 들어 소매판매는 한층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0.7%, 9.7%씩 감소했고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2.9% 줄었다.
6월 중 국내금융시장에선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코스피 지수가 다소 조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원-엔 환율 모두 상승했다.
수출 부진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지는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5월 중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37만9천명 늘었다. 고용률은 0.1%포인트 상승한 60.9%를 기록했다. 고용동향은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저유가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수출 둔화 영향으로 생산·투자 회복이 지체되는 모습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0.7% 올랐다. 석유류 값 하락,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으로 7개월째 0%대 상승률을 이어갔지만 가뭄 영향으로 일부 농산물 값이 오르면서 상승폭은 전달(0.5%) 보다 조금 커졌다.
5월 중 광공업생산은 휴일 증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반도체·기계장비 품목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