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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여제 최운정(25·볼빅)이 데뷔 7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20일(한국시각) 최운정은 미국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71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연장 끝에 장하나(23·비씨카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최운정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최운정은 장하나와 공동 선두가 돼 연장을 치렀고,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최운정은 보기를 범한 장하나를 제쳤다.

     

    최운정은 L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아버지와 나눴다.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2012년께 기자회견장에서 내가 '첫 승을 할 때까지 아빠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주위에서는 '(전문 캐디가 아닌) 아빠가 캐디를 해서 우승을 못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며 "하지만 오늘 아빠가 옆에서 '참고 기다리라'며 조급해하지 않도록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운정의 부친 최지연(56) 씨도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이제 운정이도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운정은 지난 2009년 LPGA에 데뷔해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013년 11월 미즈노클래식, 2012년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 등에서 준우승만 3회 기록한 선수.

     

    이날 최운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11승을 합작해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을 소유하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13언더파 271타를 쳐 펑산산(중국)과 공동 3위에 올랐다.

     

    백규정(20·CJ오쇼핑)은 김효주(20·롯데)와 함께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운정, 사진=YTN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