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향상된 엔진파워에 온오프 파워풀 주행자전거 캠핑도구 등 공간효율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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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봉균의 시승기]쌍용차 맏형인 코란도가 심장을 키우고 온·오프 성능을 한층 숙성시켰다. 2016년형 코란도C LET 2.2가 주인공. 

    기존 모델대비 엔진성능을 10% 업그레이드한 코란도C LET 2.2는 일본 아이신AW社의 6단 변속기와 찰떡 궁합이란 평가를 받으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끊임없이 변신을 추구해온 코란도C는 동생 티볼리와 함께 쌍용차의 간판 모델로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코란도C LET 2.2는 기존 2.0리터에 비해 저속 엔진회전 영역에서부터 최대토크를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HID 헤드램프와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 2030 타깃층을 겨냥한 옵션으로 무장했다.

    코란도C는 2011년 출시당시 국내에서 1만대 돌파이후 지난해 2만1840대를 판매하며 쌍용차 재도약을 견인한 효자 모델이다. 쌍용차측은 티볼리와 함께 투트랙을 형성한 코란도C가 올해 약 6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티볼리 약 4만대를 합치면 올해 두 모델만 연간 10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분위기다.
    
    

    ◇ 공간·편의성 아웃도어 라이프 '딱'

    코란도C 2.2 디자인은 역시 유러피안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오프로드의 안정감을 유지한다. 그만큼 쌍용차 비상의 포석을 이뤄낸 데는 디자인 혁신의 중심에 코란도C가 서 있었다는 데 이의가 없다. 

    인테리어는 임팩트 존에 젊은 변화를 줬다. 티볼리에 적용했던 6가지 색상의 계기판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새롭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7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시원스럽다. 터치 방식이며, TPEG 기능이 첨가돼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3D 맵도 유용하다. 

    실내는 여전히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확 트인다. SUV 전문 브랜드 답게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겸한 세팅이다. 공간 활용성은 레저용으로 손색이 없다. 뒷 좌석의 평평한 플로어 매트와 크게 기울일 수 있는 등받이, 방석 부분은 물론 등받이까지 지원하는 열선 기능은 가족들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매력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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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2열 시트 등받이를 폴딩 시키면 방석부분이 내려가면서 트렁크와 2열 등받이가 완전한 평면을 이루는데, 자전거나 캠핑 도구를 적재하는 데 강점이다. 타이어는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휠이 적용된 225mm의 사이즈다. 편평비는 55R로 퍼포먼스보다는 연비효율성을 강조해 세팅됐다.

    ◇ 경쾌한 퍼포먼스에 안정적 고속주행성

    코란도C LET 2.2의 영문약자는 'Low-End Torque'에 따왔다.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한" 게 개발 콘셉트. 

    저속구간(1,400rpm)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민첩함은 발군이다.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을 확보해 출발부터 경쾌하다. 시승한 모델은 배기량 2157cc의 e-XDi220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78마력이며, 최대토크는 40.8kg.m를 발휘한다. 출력은 19.4%, 토크는 11% 향상됐다. 엔진 파워면에서 뚜렷한 개선이 전달된다. 


    시속 80~120km 주행시 실내 승차감과 정숙성은 여진히 뛰어나다. 주행중 정숙감은 경쟁 모델 등에 비해 더 낫다는 판단이다. 주행중 풍절음도 자제돼 있다. 고속도로위에 올려놓으면 시속 140km 이후 빠르게 탄력이 붙는다. 기어노브와 스티어링 휠에 있는 스위치와 버튼을 통해 다이내믹한 수동모드를 즐길 수 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로 조건, 주행 고도와 기압, 제동 상황에 따라 변속패턴을 최적화하는 게 특징. 

    고유의 4WD 기술이 녹아 있는 스마트 상시 4륜 기능으로 핸들링 감각은 맛깔스럽다. 와인딩 로드가 이어지는 경기 국도 코너에서 시속 70~80km를 유지해도 세밀하게 반응한다. 부드러운 서스펜션과 높은 차체라 다소의 쏠림 현상이 있지만 퍼포먼스까지 몰아부치지 않는다면 감내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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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국내 시장에서 확대 적용한 6단 아이신 변속기가 효율까지 높였다. 서울에서 출발, 올림픽대로와 춘천간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춘천 소양강댐을 되돌아오는 약 220km 구간에서 측정한 복합연비는 제원(12.5km/ℓ) 대비 10% 이상 웃돌았다. 대부분 고속도로에서 이뤄진 이번 시승에서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피한 덕분에 연비는 만족스럽다.

    안전 사양으로는 타이어공기압시스템을 비롯해 차량자세제어시스템, 차량전복방지 장치, 전복사고시 차량 밖으로 이탈을 막아주는 시스템 등이 적용돼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까지 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