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이용요금 없이 모바일서 이용 가능... "방송 소비패턴 변화 맞춰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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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중심으로 서비스 하던 케이블TV 업계가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 1년 동안 가입자 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만큼 가입자 수성을 위해, TV에서 모바일로 바뀌는 방송 소비패턴에 맞춰 변화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경쟁 유료방송인 IPTV가 방송과 통신 결합 상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다, 이동통신사들이 일정 요금제 이상의 가입자들에게 모바일IPTV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대응에 나선 것이다.  

28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방송사 CJ헬로비전과 씨앤앰, 울산·전북·제주 등 9개 권역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케이블TV VOD' 사업자를 중심으로 하는 통합 N스크린 앱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선보인다. 

N스크린은 하나의 콘텐츠를 TV,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이들이 이번 선보일 통합 N스크린 서비스는 집에서 가입한 유료방송 서비스를 통해 TV로 보던 VOD(주문형비디오) 콘텐츠를 보던 장면에서부터 모바일 등에서 이어 볼 수가 있다. 

따라서 집에서 TV로 영화 한편을 결제해서 봤다면 이것을 모바일에서 이어 보더라도 별도의 과금이 없다.

현재 케이블TV 사업자 중 CJ헬로비전과 현대HCN이 각각 '티빙'과 '에브리온TV' 애플리케이션으로 N스크린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단순히 모바일에서 실시간 방송이나 VOD 등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일 뿐, 가입한 유료방송 서비스와는 별개다. 이에 집에서 TV로 결제한 VOD는 모바일에서 볼 수 없으며 모바일에서 보려면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IPTV 3사도 모바일IPTV 서비스를 제공,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에서 실시간 방송과 VOD 서비스하고 있지만 이처럼 이어서 볼 수 있지는 않다. 

모든 유료방송사 중 티브로드만 자체 개발한 '티브로드 모바일TV' 앱으로 이를 서비스 하고 있다. 

케이블TV VOD 관계자는 "통합 N스크린 서비스는 다음달 초 정식으로 오픈한다"며 "현재 각 SO들의 셋톱박스 연동 과정을 거쳐 이달 말쯤 각종 인프라와 앱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준비하는 CJ헬로비전과 씨앤앰은 개별적인 디자인을 입혀 오는 9월이나 10월 쯤 출시할 계획이다. 

통합 N스크린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환경(UI)이 각 사업자별로 동일하다는 점이다. 

케이블TV방송은 각 사업자들이 권역별로 서비스 하는 만큼 지역을 옮기게 되면 기존 이용하던 방송이 아닌 해당 지역에서 서비스하는 사업자 서비스로 바꿔야 하는데, 모바일에서 만큼은 이러한 번거로움 없이 동일한 UI를 제공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업자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함께 구축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개별적으로 해야 했던 VOD 콘텐츠 수급을 케이블TV VOD를 통해 할 수 있어 편하다. 

통합 N스크린 앱 이용은 이를 다운로드 받은 후 각 사업자의 가입자 인증절차만 거치면 되며, 이후부터는 TV에서 구매한 VOD를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다. 모바일에서 VOD를 구매하더라도 과금은 집에서 가입한 케이블TV 요금에 통합된다. 

이 관계자는 "통합 N스크린 앱에서는 지상파를 제외한 종편, 케이블 방송, 영화 등 다양한 VOD 콘텐츠를 볼 수 있다"면서 "다음달 초에는 약 1만3000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 연내 최대 7만여 편으로 순차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CJ콘텐츠 판권 계약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케이블TV방송 관계자는 "수 개월째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TV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시청 행태가 다양한 디바이스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상황에 맞설 대응책이 필요했다"고 말하며 "VOD 이용 디바이스에 대한 제약이 사라진 만큼 수익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