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온코닉테라퓨틱스, 파트너사 통해 中서 P-CAB 주사제 임상 진행中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55% 주사제 차지 … P-CAB 계열은 아직 無대웅제약, 국내서 펙수클루 주사제 임상 1상 진행 … 편의성 증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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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삿바늘. ⓒ연합뉴스
국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개발 제약사들이 국내외에서 주사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중국에서 임상중인데 중국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주사제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외 모두 P-CAB 주사제가 없어 출시될 경우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케이캡'과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가 중국에서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다. 케이캡과 자큐보 모두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중국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2023년(IQVIA 기준) 200억위안(약 3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그 중 주사제가 약 5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주사제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중국이 병원 중심의 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위장질환 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해 주사제를 처방받아 치료하는게 일반적이다. 또 중국은 헬리코박터파일로리 감염률이 약 50% 정도로 높은데 이 치료를 위해 항생제와 함께 주사제가 주로 사용된다. 주사제는 경구제에 비해 약가가 약 4~6배 가량 높아 병원에서는 주사제 처방을 선호한다.다만 아직 P-CAB 계열 주사제는 아직 없어 출시할 경우 시장 선점이 가능할 전망이다.HK이노엔의 중국 파트너사인 뤄신은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주사제형을 개발하고 있다.뤄신은 지난해 6월부터 경구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역류성식도염, 십이지장궤양, 소화성궤양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증 환자의 스트레스성 궤양 출혈 예방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을 추가 승인 받았다.주사제 개발을 위해서는 임상 1상부터 진행해야 한다. 앞서 중국에서 케이캡 경구제는 미란성식도염,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HK이노엔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파트너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현지에 주사제 수요가 많다고 판단해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주사제 시장 수요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추진할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도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파마슈티컬즈를 통해 자큐보(JP-1366)의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리브존파마슈티컬즈는 지난 2월 자큐보 주사제형의 소화성궤양 출혈 임상 1상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허가받았다고 밝혔다.또 리브존파마슈티컬즈는 현재 자큐보의 경구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임상은 역류성식도염을 적응증으로 한다.반면 대웅제약은 국내에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주사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의 주사제 임상 계획은 아직 없으나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개발한다는 방침이다.대웅제약 관계자는 "입원환자, 연하곤란 환자 등 경구제 복용이 어려운 환자들의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국내에서 펙수클루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중국에서 판매 중인 P-CAB 계열 약물은 HK이노엔의 '케이캡', 다케다제약의 '다케캡', 케어파파마슈티컬스의 '케버프라잔', 상하이파마슈티컬 '리나프라잔' 등 4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