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 2023년 339억원→174억원 급감서비스센터 단 14곳 … 서비스 소홀 지적기부 사례도 전무 … 사회 공헌 나몰라라
-
- ▲ 뉴 모델Y. ⓒ테슬라코리아
테슬라코리아가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의 1.75배에 달하는 379억원을 모기업인 테슬라 네덜란드에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는 2023년 339억원에서 지난해 174억원으로 줄인 대신 배당에 집중한 모양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379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16억원인 점에 비춰 배당성향은 175%를 기록했다. 이 배당금 전액은 테슬라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한 테슬라 네덜란드 법인에게 지급된다.테슬라코리아는 대규모 배당에 나서면서 국내 투자는 대폭 줄였다. 테슬라코리아의 투자 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은 2023년 339억원에서 지난해 174억원으로 49% 급감했다. 국내 투자 감소로 서비스 질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실제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리콜 대수는 21만136대에 달하는데, 국내 서비스센터는 단 14곳에 불과하다. 테슬라코리아와 국내 수입차 3위를 놓고 다투는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리콜 대수는 2180대인데, 서비스센터는 39곳으로 테슬라코리아를 훨씬 웃돈다.테슬라코리아는 2021년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975억원으로, 2023년 대비 48%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259억원)과 당기순이익(216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51%, 81% 급증했다.이 같은 성장세와 별개로 테슬라코리아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기부한 사례가 없다.업계 관계자는 “테슬리코리아가 한국 투자를 줄이고 대규모 배당에 나선 것은 한국 서비스 질 하락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테슬라코리아는 연 매출 1조원 기업답게 국내 투자와 사회 공헌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