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최장 6일 연휴 기대감 … 해외 여행 수요 자극 우려감도
  • ▲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5월 초 연휴를 앞두고 5월 2일 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3일 토요일, 4일 일요일, 5일 어린이날 및 부처님 오신 날이 이어진다. 부처님 오신 날은 대체휴일이 적용되는 법정공휴일로 6일이 대체 휴일로 지정된다. 

    만일 정부가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연차를 사용하지 않고도 주말 포함 6일간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설에도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내수 진작·소비 촉진을 위해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의 설 연휴가 주어졌다.

    다만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자영업자들은 긴 연휴로 인한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휴무로 인한 육아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례에 비춰봤을때 긴 연휴가 내수 진작효과보다는 해외 여행 수요만 자극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지난 1월 27일 포함된 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5191명으로 1년 전보다 7.3% 뛰었다. 전월 대비로도 9.4% 늘어났다. 

    특히 가까운 일본으로의 여행이 늘었다. 지난 1월 일본에 입국한 한국 방문객 수는 91만71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8% 급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 치운 바 있다. 

    이번 연휴의 경우 벚꽃 등 일본 봄꽃 시즌이 겹친다는 점도 이같은 우려를 키운다. 

    현재 정부 차원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다.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당정이 적극적인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를 할지도 미지수다. 

    정부는 6월 3일 조기 대선으로 인한 임시공휴일을 확정하며 6월 수능 모의고사 날짜를 하루 연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5월 2일 임시공휴일까지 논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한편 임시공휴일 지정은 여당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등 당정의 협의를 거쳐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한다. 이후 국무회의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