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증시 거래대금 11조1763억…2011년 이어 두번째로 많아

지난 7월 하루 평균 증시 거래대금이 11조원을 돌파해 지난 2011년 4월의 11조 3031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국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증시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1조 1763억원이다.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1조원을 웃돈 것은 4년 3개월만이며,  2009년 5월(10조 9005억원)과 올 4월(10조 8728억원)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반면 코스피는 지난 6월말 2074.20에서 7월말 2030.16으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42.27에서 725.06으로 하락했다. 

주가와 거래가 엇박자를 보이는 것은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그리스 금융위기,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변수들이 얽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주식을 수시로 사고팔아 시장의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덧붙여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처럼 증시를 견인하는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고 대내.외 변수에 유동적인 개인과 개별 종목 위주의 거래가 많아 시장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거래는 늘었지만 현 증시의 질은 좋은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