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유 53.47달러, 두바이유 52.87중국 증시 8.5% 급락... "유럽, 미국도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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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주요국 증시 약세와 공급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는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의 선물 가격이 전일보다 배럴당 0,75달러 하락한 47.39달러가 됐다고 밝혔다.
북해산 브랜트(Brent)유가 거래되는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도 전일보다 배럴당 1.15달러 하락한 53.47달러에 선물 가격 흥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 현물 가격도 전일 대비 배럴당 0.58달러 하락했고 52.87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유가의 하락 원인으로는 중국 증시를 비롯, 유럽과 미국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임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는 중국 당국이 시장부양조치를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일보다 약 8.5% 급락했다. 이는 하루 낙폭으로 2007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중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의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 600 지수는 전일보다 약 2.21% 하락했고 미국 다우존스지수도 전일보다 약 0.73% 하락했다.
원유 공급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전월 대비 하루에 4만 배럴 증가해 306만 배럴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이라크 원유는 하루 302만 배럴 수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올해 4분기 미국 원유 생산 전망을 하루 1만 배럴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베이커 휴즈(Baker Hughes)사가 24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기 수를 전주보다 21기 증가한 것으로 추산한 것에 기인한 것이다.
반면, 달러화 약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27일 기준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99% 상승(가치하락)한 1.10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