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보험 인수 꺼리고 지자체 관심 부족한 탓금감원 "안내 계속해 가입률 끌어올릴 것"

  • 여름철 해수욕장 사고를 예방하는 수상 안전요원들의 보험 가입률이 4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119 시민 수상 구조대 7866명 가운데 보험에 가입한 대원은 3310명이었고, 가입률은 42.1%다.

    119 시민 수상 구조대는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활동하는 안전요원으로, 소방 공무원과 민간 자원 봉사자로 구성됐다. 가입률은 업무상 보험에 가입된 소방 공무원을 빼고 민간 자원 봉사자만으로 산출했다.

    수상안전요원 보험은 119 시민 수상 구조대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서가 단체로 가입하며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등 5개 손보사가 취급하고 있다.

    수상안전요원의 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것은 손보사와 설계사들이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보험 인수를 꺼리기 때문이다. 단체보험을 신청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단기 계약직의 보험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보험 가입률이 저조하자 금감원은 지난해 손해보험협회에 수상안전요원 보험 가입 안내센터를 두고 각 보험사에 수상안전요원 보험 가입 담당자를 공개하고, 지자체에 안내공문을 보내 수상안전요원의 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수상 안전요원 단체보험 가입거절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상안전요원 보험에 관심을 둘 수 있도록 계속 안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