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 각각 물리보안 자회사 NSOK, KT텔레캅과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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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 3사가 단순히 통신상품 판매를 뛰어넘어 CCTV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융합 보안'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최근 이통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지만, IoT(사물인터넷)가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며 이통사와 보안업계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등 조만간 '융합보안'이 이통사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무인 경비 업체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를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보안 시장에 뛰어들었다. NSOK은 ICT를 기반으로 무인 경비 역량을 강화해 올해 매출 목표를 6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333억원에서 약 두 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고화질(HD) CCTV 영상보안과 무인경비 서비스를 묶은 'NSOK 비디오 클라우드'를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SOK 비디오 클라우드'는 SK텔레콤 자체 기술력 기반의 영상 보안을 바탕으로 최적화 된 클라우드 서버 내 기본 30일 저장이 가능하다. 녹화 영상은 스마트폰 및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도시뿐 아니라 농촌 지역에서도 성능과 효용을 검증함으로써 농촌 지역 스마트 서베일런스(surveillance) 사업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KT 역시 자회사인 보안업체 KT텔레캅과 제휴를 통해 보안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KT텔레캅 역시 KT그룹을 등에 업고 전년대비(2570억원)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KT와 KT텔레캅이 최근 내놓은 소규모 사업장용 영상보안 서비스 '올레CCTV텔레캅 라이트'는 
    올레CCTV텔레캅 라이트는 별도의 영상저장장치(NVR)를 이용하던 기존 상품과 달리, 마이크로 SD메모리 카드를 탑재함으로써 이용요금을 약 50% 수준으로 낮췄다.

    또한 별도의 센서를 설치하지 않고 CCTV 실시간 화면을 보면서 이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전화요청만으로 KT텔레캅 전문보안요원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100만 화소의 HD화질로 영상을 전달하고, 시중 보안카메라 대비 야간 밝기가 1.6배 향상된 '올레 기가 IoT 홈캠'도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레 기가 IoT 홈캠은 ▲긴급 상황 시 kt텔레캅 출동 서비스 1회 무료(약정 기간 내) ▲원하는 시간대 설정 시 자동 녹화되는 스케쥴링 녹화 기능 제공 ▲움직임과 소리 감지 기능 갖춰 빈틈없는 모니터링 가능 ▲가입 후 1년 간 무상 단말 A/S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 관련 계열사는 없지만 LG유플러스 역시 홈CCTV '맘카'를 선보이며 보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맘카 서비스는 ▲HD급 100만 화소의 선명한 화질로 3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줌인(Zoom-in)기능과 ▲적외선 LED로 야간에도 또렷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 ▲별도의 저장장치 없이 최대 240시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맘카 앱을 통해 최대 4개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사업장의 규모에 따라 1대에서 최대 4대까지 CCTV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사업장의 미관이나 설치 편의성을 위해 천장이나 내벽 등에 거꾸로 설치하는 경우에도 정상적인 영상이 노출될 수 있도록 상하반전 기능을 도입하는 한편, 맘카 앱의 접속 권한을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아이디(ID) 공유없이 모니터링이 가능토록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기존 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영토확장에 나선 상태"라며 "IoT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보안업계와 이통사간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향후 '융합보안'이 이통사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