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부담 줄고 체계적인 유통망 확대로 고객에게 스며든다

중소기업 화장품 업계에서 홈쇼핑을 통한 화장품 런칭이 증가하고 있다. 

방송 한 번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 면세점, 해외 매장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휠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수애 화장품으로 알려진 끌레드벨, 견미리의에이지투웨니스, 하지원의 J.ONE등 많은 화장품 브랜드에서 인지도 높은 연예인을 내세워 TV홈쇼핑으로 몰린다.

일반적인 모델 기용부터, 모델과의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드라마와 연예인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에게 TV홈쇼핑 이라는 친근한 채널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인지도나 규모 면에서 대형 메이저 브랜드와의 경쟁 속 타격을 피하고픈 중소 브랜드가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빠른 시일 내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홈쇼핑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판매 수익뿐만 아니라, 제품 홍보까지 방송 한 번으로 가능한 홈쇼핑 방송의 특징 때문에 중소기업 화장품 업계에서는 홈쇼핑을 통한 화장품 런칭을 선호하는 것이다.

실제로 홈쇼핑 뷰티 제품 판매 순위를 보면, 열에 여덟은 중소기업 상품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뷰티 스페셜리스트이자 문화마케팅 회사를 운영중인위드컬처 이경선 대표는 "홈쇼핑 내 중소기업 뷰티 브랜드가 성공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대기업 화장품에서 보지 못했던 혁신적인 제품력과 독특함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홈쇼핑 채널들이 해외로 속속 진출하면서, 국내 중소기업 뷰티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이 더욱 용이해졌다는게 관련업계 전언이다. 

지난 2012년 약 4000억원을 기록했던 GS홈쇼핑의 해외 취급액은 지난해 8941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는 1조 5000억원에 이를것으로 예상된다.

수애 화장품으로 유명한 끌레드벨 홈쇼핑 런칭 성공 이 후 해외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한 브랜드로 꼽힌다. 

끌레드벨은 2015년 스노우 셀 크림을 새롭게 런칭하여 모델로 수애를 발탁했다. 

모델의 네임밸류도 있지만 현재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게 된 가장 큰 공을 한 것은 홈쇼핑이었다. 

최근 메인으로 주력하고 있는 끌레드벨 스노우 셀 크림은 론칭과 동시에 국내 최대 홈쇼핑사인 GS홈쇼핑에 입점하여 두 차례에 걸쳐 방영을 했다. 

끌레드벨 측에 따르면 처음 방영한 4월 말 판매율에 비해 6월 2차 방영 후의 판매율이 300% 가량 급증했다고.

채널이 보유하고 있는 시청자와 함께 연예인들의 출연, 거기에 해외 시장 진입의 기회까지 갖춘 TV홈쇼핑이 앞으로 k뷰티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