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 도발 사격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630선을 내준 채 마감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8.48포인트(2.01%) 내린 1876.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00선이 붕괴된 채 장을 출발했던 지수는 장 중 1860선까지 폭락했다가 낙폭을 그나마 축소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의 3차례에 걸친 위안화 기습 절하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북한군의 서부전선 기습 포격 소식이 추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6%대 급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 등 글로벌 증시들도 하락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중국 증시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에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358.04포인트(2.06%) 내린 16990.69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2014년 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대내외 악재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5334억원, 4376억원의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쳤고, 기관은 91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12%)만이 소폭 올랐다. 음식료품(-1.32%), 섬유·의복(-1.29%), 종이·목재(-4.35%), 화학(-1.27%), 의약품(-3.07%), 철강·금속(-1.92%), 기계(-4.17%), 전기·전자(-3.28%), 의료정밀(-7.33%), 운송장비(-1.87%), 유통업(-2.26%), 전기가스업(-4.06%), 건설업(-0.16%), 운수창고(-2.76%), 통신업(-1.44%), 금융업(-1.38%), 은행(-1.82%), 증권(-3.82%), 보험(-0.48%), 서비스업(-1.43%), 제조업(-2.26%) 등 모든 업종이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SK가 보합 마감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1.18%)과 신한지주(0.12%)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다.

    삼성전자(-3.34%)와 현대차(-2.01%), 한국전력(-4.26%), SK하이닉스(-3.18%), SK텔레콤(-1.55%), 현대모비스(-1.96%), 삼성에스디에스(-1.22%), 기아차(-1.08%), 제일모직(-1.09%), NAVER(-0.96%) 등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9.66포인트(4.52%) 하락한 627.0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이 홀로 204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3억원, 111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