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55개 상장제약사 재무구조 '양호'평균 부채비율 58.1%, 유동비율 227.2%로 재정 '양호' 유한양행 부채비율 21.5%로 보유자산1위… 현금 동원력 1위는 일성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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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제약사들이 전반적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균 부채비율은 58.1%였으며, 유동비율(현금 동원력)은 227.2%로 조사됐다.

     

    유동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229.3%) 2.1% 줄었지만, 일반적으로 200% 이상이면 양호, 100%미만일 경우 적신호를 의미한다. 부채비율 역시 58.1%로, 지난해에 비해 3.3% 늘었지만 100%이하가 이상적임을 감안하면 건전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6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12월 결산 국내 55개 상장제약사의 '2015년도 상반기 자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단일법인을 기준으로 했다.

     

    2015년 상반기 기준 평균 부채비율은 58.1%이었다. 부채비율이 평균(58.1%)보다 높은 제약사는 총 24곳(43.6%), 평균 미만인 제약사는 31곳(56.4%)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경남제약이었다. 자본은 166억원인데 비해 부채는 32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98.3%에 달했다. 부채비율 순위 2위는 LG생명과학(172.4%), 3위 JW중외제약(167.7%), 4위 서울제약(148.8%), 5위 삼성제약(141.0%) 순이었다.

     

    부채비율 상위 5개사 가운데 LG생명과학, 서울제약, 삼성제약은 올들어 부채 규모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아제약(8.7%), 휴메딕스(9.2%), 부광약품(12.3%), DHP코리아(13.7%), 신일제약(14.1%) 등 5개 제약사는 부채비율이 가장 낮았다.

     

    보유자산 상위 5위권에 있는 대형 제약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제약사는 유한양행이었다. 유한양행의 자본은 1조2395억원, 부채는 266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1.5%였다. 반면, 동아ST의 부채비율은 112.9%로 보유자산 상위 5개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분석대상 55개 제약사 중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은 전체의 81.8%인 45곳으로, 대체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다국적 회사와의 성공적인 코-프로모션을 통해 2년 연속 매출순위 1위를 달리고 부채비율도 낮지만, 제약산업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R&D부문 투자는 업계 평균(6.8%)에도 미치지 못하는 5.9% 수준에 불과, 장기적 성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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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상장 제약사 55개 사의 평균 유동비율은 227.2%이었다. 유동비율이 평균(227.2%)보다 높은 제약사는 총 30곳(54.5%), 평균 미만인 제약사는 25곳(45.5%)으로 집계됐다.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일성신약었다. 이 회사의 유동자산은 1173억원인데 비해 유동부채는 88억원으로 유동비율이 1338.8%에 달했다. 유동비율 2위는 부광약품(972.9%), 3위 바이넥스(958.4%), 4위 삼아제약(930.4%), 5위 휴메딕스(927.2%) 순이었다.

     

    유동자산 상위 5위권에 있는 대형 제약사 중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대웅제약이었다. 대웅제약은 유동자산 3824억원, 유동부채 932억원으로 유동비율이 410.2%였다. 반면, 동아ST의 유동비율은 203.4%를 기록하며 유동자산 상위 5개 기업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