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大·서울銀·지방근무 출신 행장 등장에 내부 직원들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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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KEB하나은행의 차기 사령탑이 함영주 부행장으로 정해지자, 내부 직원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원들은 “학력이나 출신은행 등 과거와는 상관 없이, 현재의 실력만 있으면 장래 최고의 지위에 오를 수 있다는 증거”라며 함영주 후보자를 반기는 분위기다.

    ◇ 학벌·출신 필요없어… 실력만 증명하면 돼

    함영주 후보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 모두에게서 환영받고 있다.

    직원들은 “본인이 성실성과 능력을 증명해 내면 학력이나 출신과는 무관하게 은행장에 오를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함영주 후보자는 지금은 하나은행에 인수돼 사라진 옛 서울은행 출신이다.

    대학도 소위 ‘SKY’로 일컬어지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다. 1956년생인 그는 충남 강경상고 졸업 후, 고졸 행원 신분으로 서울은행에 입사했다. 그 후 직장인 신분으로 단국대 회계학과 야간과정을 졸업했다.


    이로써 하나은행 내에는 학력과 출신성분으로 걱정할 필요 없이, 자신만 열심히 하면 '지존'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믿음이 자리잡게 됐다.

    외환은행 직원 A씨는 “피인수 은행이었던 서울은행 출신이 은행장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외환은행 직원으로서 안도감이 들고, 차별 없는 인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은행이 합병돼 만들어진 타 은행의 경우 아직도 ‘채널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소한 통합하나은행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졸 출신이라고 밝힌 다른 외환은행 직원 B씨는 “고졸 출신 행장의 탄생은 저에게 새로운 자극이 됐다”며 “함영주 후보자를 이정표 삼아 더욱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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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역차별 논란 사라져… 화학적 통합 기대

    하나은행 직원들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하나은행 직원 C씨는 “하나은행은 하나, 보람, 충청, 서울 등 은행 합병을 통해서 성장해왔다”며 “함영주 행장의 경우 충청본부 직원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만큼, 직원들을 충분히 아우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은행 직원 D씨는 “새로 바뀌는 은행명에 ‘KEB’가 먼저 붙고, 통합은행장으로 기존에 유력하게 거론되던 분도 외환은행 출신이었지 않나. 심지어 존속법인도 외환은행이다. 하나은행 출신 직원들이 역차별을 당한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며 “이 같은 우려가 사라지게 돼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 지방 근무자에게도 은행장 꿈꿀 수 있는 기회 주어져

    함영주 후보자의 내정은 지역 근무 직원들에게도 희망을 심어줬다.

    함영주 후보자는 지난 2008년 이후 충청지역에서만 계속 근무해 왔다. 지방 근무자는 서울 근무자에 비해 승진에 불리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깬 것이다.

    실제로 함영주 후보자는 2013년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맡은 후, 경영평가에서 눈에 띄는 호성적을 거둬냈다. 2013년엔 하나은행 영업그룹중 1등, 2014년엔 2등을 차지했다.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충청하나은행) 직원 E씨는 “함영주 후보자의 내정은 지방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며 “지방에서도 열심히만 하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꿈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E씨는 “통합의 과정에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영업을 중시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걸로 보인다”며 “‘영업통’ 출신 행장이 탄생하게 된 만큼, 영업부분 활성화가 기대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