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운영 노하우 실린 T맵부터, 1분단위 교통정보 김기사, 주변 상가 안내 편한 네이버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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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은혜(31)씨는 언젠가부터 차 안에 설치한 내비게이션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목적지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데다 모르는 길인 경우 자세하게 확대해 본다거나 주변을 살펴보기가 어려워서다. 반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은 도로가 얼마나 막히는지, 어디에서 사고가 났는지 등을 실시간 반영해 편리하다. 특히 올해는 연휴가 짧은 만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길을 찾아볼 예정이다.
복잡한 길을 찾아주는 길안내 서비스 앱들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 교통정보 분석을 통한 소요시간 안내부터 주변 매장의 정확한 정보 안내까지 해줘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22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2010년을 정점으로 매년 15~20% 가량 줄어들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같은 자동차 통신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2년 595억원에서 올해 2600억원 수준으로의 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SK플래닛의 T맵(티맵)은 현재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한 국내 1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으로 자리잡았다. 2002년 출시 이래 1800여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월 8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13년 간 서비스해 온 만큼 그동안 축적된 교통정보와 시간, 날씨 등을 반영해 길찾기 알고리즘을 적용했으며 하루 발생하는 4억5000만여 건의 T맵 사용자 빅데이터 및 프로브카 교통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시점의 특정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면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언제갈까?' 기능에, 명절 교통정보를 반영해 추석 기간 동안 제공한다. 이를테면, 오는 금요일 오후 5시 30분에 고향으로 출발하면 소요되는 예측 시간을 미리 알려주거나, 일요일 오전 9시까지 차례를 지내러 가기 위해서는 몇 시에 출발해야 하는지 미리 알려 준다.
그러나 T맵은 SK텔레콤 고객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KT나 LG유플러스 등의 이용자들은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최근 다음카카오가 인수한 록앤올의 '김기사'는 '무료'라는 장점과 '도로 정보를 1분 단위로 업데이트 한다'는 점을 내세워 T맵에 맞서고 있다.
김기사는 사용자들이 길안내를 받을 때 필수적으로 전송되는 위치 및 속도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교통 정보로 재가공해 실시간으로 반영하도록 했다. 1분 단위로 교통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만큼 정체가 시작되면 바로 다른 길로 안내한다.
무엇보다 통신사에 종속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용 비용이 들지 않으며, 김기사를 이용하는 데이터만 소진된다.
또한 네이버의 '네이버 지도' 서비스도 유용하다. 내비게이션 처럼 음성으로 실시간 길안내를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실시간 교통량이나 정보 등도 알려주기 때문에 어느 도로가 어느 정도 막히는지, 어디에서 공사를 한다거나 차량 통제를 하는지도 안내해준다. 또한 도착하고자 하는 지점 근처 음식점이나 카페 등 상점 정보를 찾기에 용이하다.
이뿐 아니라 모르는 지역의 지하상가에 어떤 매장이 위치해 있는지,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까지 알려줘 편리하다. 오랜 만에 찾아간 고향이나 처음으로 찾아가게 되는 곳에서의 주변을 찾기에 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