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SUV 전문메이커로 발돋움 이끈 功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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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봉균의 오토카페]1974년 서울, 신진지프라는 업체에서 국내 첫 SUV형 지프를 만들었다. 1988년 4륜구동 '코란도 패밀리'의 탄생까지 이어질 신호탄이었다. 신진지프는 쌍용차의 전신. 1983년 처음으로 코란도란 모델 명칭을 사용한 이후 쌍용차는 SUV 전문메이커로 발돋움하게 된다.

     

    코란도를 시점으로 32년간 쌍용차는 벤츠와  소형상용차 및 디젤엔진 부문에 대한 기술제휴를 하며 사세 확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세계 5위의 자동차 대국으로 부상하기까지 쌍용차는 코란도의 숨가쁜 개발의 역사와 똑같은 압축발전의 길을 걸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한민국 SUV=코란도' 공식써낸 名車

     

    코란도는 그동안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SUV의 대명사로 군림했다.  80년대 후반 4륜구동 시장을 석권한 코란도는 91년  현대차 갤로퍼와 경쟁하며 96년 벤츠 엔진을 탑재한 뉴코란도로 명성을 확고히했다. 2000년에는 국내 최장수 자동차 모델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2005년 단종된 뒤 액티언이 대신했다. 이후 6년만에 모노코크 타입의 '도심형 SUV' 코란도C라는 이름으로 2011년 재탄생했다. 코란도라는 브랜드 네임을 6년 만에 다시 적용한 배경에는 'SUV=Korando'라는 소비자 인식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고 높은 인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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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인테리어 감성을 높이고 보다 레저에 특화된 스타일링으로 재탄생한 지금의 뉴 코란도 C가 출시돼 꾸준한 인기를 잇고 있다. 비결은 소비자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한 데 있다. 2열 승객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성,  아웃도어 라이프의 트랜드를 변경모델마다 적용하며 진화했다.

     

    지난해 'I LUV Korando 자라섬 페스티벌'을 통해서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레저 아이템들이 장착된 코란도 삼총사(C, 스포츠s, 투리스모)을 선보였고, 이미 단종된 모델들까지 전시해 코란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호를 마련하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는 이제 단일 차종의 브랜드를 넘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통 SUV 이미지를 넘어 쌍용차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로디우스 참패에서 건진 흑진주 '코란도 투리스모'


    1세대 체어맨의 후륜구동 플랫폼이 기반이 된 로디우스는 2004년 5월 '신들의 산책'이라는 슬로건으로 출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상용 용도의 현대차 스타렉스와는 가격과 공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고, MPV의 원조 모델인 기아차 카니발이라는 강자가 프리미엄 MPV로서의 로디우스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A15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로디우스의 후속 모델의 출시를 준비할 때 전략적인 돌파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부 공감대는 이미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아웃도어 라이프에 최적화된 MLV 코란도 투리스모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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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V의 스타일, 세단의 안락함과 MPV의 활용성을 겸비한 프리미엄 다목적/다인승 레저 차량이 제품 콘셉트. 2013년 2월,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으로 무장한 SUV 스타일의 코란도 투리스모가 새롭고 당당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결과, 코란도 투리스모는 SUV의 스타일, 세단의 안락함과 MPV의 활용성을 겸비한 프리미엄 MLV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승합차 이미지의 로디우스에 대한 기억은 잊혀진 지 오래다.


    이달 초 새롭게 태어난 뉴 파워 코란도 투리스모에는 LET 2.2 디젤 엔진과 벤츠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룬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기술집약한 렉스턴, 쌍용차 방향성 제시

     

    2001년 9월 모습을 드러낸 렉스턴은 '대한민국 1%'의 브랜드 슬로건으로 앞세웠다. 코란도와 무쏘의 인기를 바탕으로 'SUV 명가'의 이미지를 쌓은 쌍용차가 국내 최고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탄생된 작품이다.

     

    특히 국산 SUV로는 최초로 3명의 운전자 체형을 기억할 수 있는 메모리 기능등 최고급 사양을 적용하여 출시 당시 현대차 테라칸이 주도하던 대형 SUV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렉스턴은 출시 이듬해인 2002년에는 4낭7,300대가 팔리며 시장 수요를 크게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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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에는 정통 프리미엄 SUV의 탁월한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의 DNA를 계승한 '렉스턴W'로 재탄생 됐다. W는 'Work of Art(걸작)'와 'World Class 수준의 SUV'라는 의미.

     

    경쟁 중대형 SUV들이 모노코크 바디의 도심 주행 위주로 변모를 하며 대중적인 인기에 집중하는 반면, 렉스턴은 정통 프리미엄 SUV의 선명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2015년 9월, LET 2.2 디젤엔진과 벤츠 7단 자동변속기로 재탄생한 '뉴 파워 렉스턴W'는 지난 15년 동안 이어온 프리미엄 SUV로서 렉스턴 브랜드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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