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가 상승세로 주담대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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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의 지난 9월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약 3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9월 증가분으로 최대치다. 

    최근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은행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31조8844억원을 기록했다. 327조 9801억원을 기록했던 8월보다 3조 9043억원 증가한 것. 

    전년 동기 대비 9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매년 20조원 안팎씩 불어났다. 올해는 지난해 9월보다 26조6976억원, 2013년 9월보다 52조942억원 늘었다. 5년 전인 2010년 9월과 비교해보면 97조757억원이나 증가했다.

    지난달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KEB하나은행을 제외하고 은행별로 적게는 600억원대, 많게는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은 주택금융공사로 담보대출 자산을 넘기는 유동화 금액(보금자리론 등)이 7313억원이 발생하면서 전월보다 5537억원 감소했다.     자산 유동화 금액을 포함하면 1776억원이 늘어나 9월 주택담보대출의 실질적인 증가분은 4조원을 넘는다.

    업계에서는 전세난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급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9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 8월 5억 1213만원에서 9월 5억1618만원으로 한달 새 405만원 가량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3억5763만원에서 3억6420만원으로 657만원 뛰었다. 

    은행권은 통상 10월이 이사철이고 주택담보대출이 더 늘어나는 데다가 매매·전세 가격이 상승 기조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주택담보대출 증가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