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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발(發) 쇼크로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 마저 급증해 11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15년 2분기 가계신용’을 통해 25일 이같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은 사상 최대치인 1130조5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보다 32조2000억원(2.9%), 1년 전과 비교하면 94조6000억원(9.1%)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7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4000억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가계빚은 114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액 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인하의 여파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2013년 3.4%에서 지난해 10.1%로 급증한 후, 올 1분기 11.3%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가계소득 증가율(2.6%)의 약 4배에 달한다. 전체 가계부채 증가율(1분기 7.3%)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가계 빚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로, 금융권 가계대출은 물론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의 대출을 모두 포함한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2분기 말 현재 1071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1조7000억원(3.0%) 늘어 가계신용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분기 증가액 31조7000억원은 1분기 증가액(14조2000억원)의 2배를 넘었다.

    그만큼 가계 빚의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