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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찬 SGI서울보증 대표이사가 KB금융지주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KB금융지주는 9일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김옥찬 대표를 KB금융지주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이 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김옥찬 후보는 국민은행의 CFO(재무최고책임자)로 다년간 재임하는 동안 경영기획 및 재무관리 역량을 인정받았고 현재 SGI서울보증의 CEO를 맡아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어 온 점 등이 선정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3년 7월 이래 사장 없이 운영돼 왔다. KB금융 사장 출신인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사장직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KB금융 사장직은 폐지된 지 2년3개월 만에 부활하게 된 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KB손해보험 출범, 증권사 인수 추진 등 비은행 부문 강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조직 안정화 및 M&A등 그룹 최대 이슈에 좀 더 집중하여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사장 직책을 부활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초 같은 이유로 KB금융지주 사장직 부활을 계획했다. 그러나 ‘사장 자리에 여당 정치인을 임명하라’는 정치권의 외압 탓에, 이를 보류하기도 했다.
김옥찬 후보는 SGI서울보증에서의 인수인계 절차 등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56년생인 김옥찬 후보는 서울사대부고, 연세대 법학과 졸업 후 헬싱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국민은행 입행 후 국제부 및 싱가폴사무소 근무, 증권운용팀장, 방카슈랑스부장, 재무관리 본부장, 재무관리그룹 및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민병덕 전 행장이 물러난 후 이건호 전 행장이 취임하기 전 기간인 2013년 6~7월엔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임영록 회장이 물러난 직후인 2014년 10월엔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는 은행 안팎에서 국제금융, 증권운용, 보험, 재무 등 금융산업 전반을 모두 경험한 '멀티플레이어'로, 경영관리 및 기획 역량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 및 글로벌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