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회장 후보직 포기하며 '올인'… 김옥찬 강력 부상사장직 출사표만 두 번째… 내부출신 김욱기도 유력
  • ▲ 서울보증보험의 차기사장 선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 서울보증보험 홈페이지 캡쳐
    ▲ 서울보증보험의 차기사장 선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 서울보증보험 홈페이지 캡쳐

    서울보증보험의 차기사장 선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종 압축된 6명의 후보군 중,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과 김욱기 전 서울보증보험 전무가 유력 인사로 꼽히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후보자 면접을 실시했다. 각 후보들은 20~25분 가량 면접에 임했다. 이 날 면접을 통해 가려진 최종 후보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다.

이 날 면접 대상인 후보는 총 6명이다. 애초 총 19명의 인사가 차기 사장에 도전했으나, 이들 중 6명이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해 면접 응시 기회를 얻었다.

면접 대상자는 외부 출신의 김옥찬 전 부행장, 김희태 전 사장과 김효상 전 외환은행 본부장 등 3명이다. 내부출신으로는 김욱기 전 전무와 김시열 전 서울보증 상무, 정우동 전 서울보증 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김옥찬 전 부행장은 차기 사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30여년간 국민은행에서 근무한 '정통 뱅커'다. 지난해 국민은행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건호 전 행장에게 밀려 낙마한 바 있다. 그 후,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고문직을 수행하다가 서울보증 후임사장 공모에 지원하면서 물러난 상태다.

최근 선임된 KB금융지주 회장의 1차 후보군에 포함되기도 했으나, 이름을 올린 지 얼마 안 돼 스스로 물러났다. 금융권 안팎에선 서울보증보험 사장직에 '올인'하기 위해 자진 사퇴한 것 아니냐는 설이 나오고 있다.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은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서의 근무 경험이 풍부하고 은행과 보험업무에 모두 정통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내부출신으로는 김욱기 전 서울보증 전무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에도 사장직에 도전했으나 김병기 현 사장에게 밀려 낙마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정부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은인사'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시열 전 서울보증 상무는 서울신용보증 자회사인 SG신용정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시민단체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으로 자리를 옮겨 대외협력총장과 사무총장을 지냈다. 

정우동 전 서울보증 부사장도 서울보증 사장직에 두 번째로 도전하는 인사다.

이 밖에 김효상 외환은행 본부장도 이 날 면접에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외환은행 부행장급 인사'로만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