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87개 자산운용사 중 84개 등록, 보류된 3개도 곧 재등록금감원 주최 22일 설명회에 약 400명 참여, 27일도 실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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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펀드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기존 87개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을 지키면서 입지를 더 확대해야 되고, 최대 100개의 신규업체들은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존 87개 자산운용사들이 새롭게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전환 및 등록신청을 마무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87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84개에 대해 등록 신청이 이뤄졌다”며 “나머지 3개는 미비한 부분이 있어서 등록이 보류됐다”고 말했다. 이어 “4개월 이내에 재등록할 수 있으며, 서류가 갖춰지면 곧 재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기존 업체 대부분이 사모펀드 시장의 수성 준비를 마친 셈이다.

     

    신규 진입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실시한 설명회에서 350~400명 가량이 참여했다. 그만큼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감원은 이날도 설명회를 열어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내에, 늦어도 내년초에 신규 등록을 진행할 업체가 최소 50개에서 최대 100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신규로 진입하려는 업체가 많을 것”이라며 “사모펀드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사모펀드 열기가 뜨거운 것은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 및 개선됐기 때문이다. 모든 전문투자자가 제한없이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고 업무 범위도 다양하게 확대함으로써 메리트를 높였다.

     

    특히 헤지펀드 문턱이 낮아진 것도 눈길을 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는 기존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되는 등 진입요건이 대폭 낮아졌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펀드 설정액은 3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헤지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에 등록 서류를 내야 한다. 금융위는 접수된 서류를 금감원에 위임해 검토하도록 한다. 이 때 실사를 비롯해 기본적인 운용 능력을 검토하는 시간이 4~6주일 정도 소요된다. 검토가 끝나면 금융위가 최종적으로 등록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검토하는 시간이 최대 2개월까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등록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연내에 헤지펀드 출범이 힘들 것”이라며 “여러 곳에서 몰릴 경우 시간은 더욱 지체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빨라도 내년 1월은 돼야 출범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출범이 되면 증권사가 직접 운용하는 최초의 헤지펀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