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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3분기(7~9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울상을 짓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의 부진이 3분기까지 이어지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 둔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은 매출 14조 24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수치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흑자전환,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는 2600억원,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비이클 컴포넌츠(VC) 사업부는 20억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소폭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분기 소폭 흑자를 기록했던 MC 사업부가 G4의 판매 부진과 출고가 인하 등으로 3분기 실적에서는 소폭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14조 24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LG전자는 울상을 짓고 있지만,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실적 부진의 중요 요인으로 꼽혔던 TV사업이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흑자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지난 7월 출시돼 동급 용량 세탁기의 4배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트롬 트윈원시 세탁기의 판매 호조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뒷받침 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또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걸음마 단계에 있는 VC사업본부가 수주 잔고에 들어간 실적 비율이 높아,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성적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반적인 산업 성장 둔화와 제품가격 하락과 같은 힘든 상황 속에도 전년 대비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돼, 3분기보다는 4분기 올해보다는 내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 입장에서는 전년 대비 30% 줄어든 영업이익이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라면서도 "올레드 TV가 조금씩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고 새로 출시된 V10 스마트폰도 꾸준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어, LG전자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분기 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