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상 대단위 여신 아닌 '생활 속 세컨드 뱅크' 역할 강조고금리 대출에 노출된 '4~7' 신용등급 2천만명에 '10%대' 중금리 제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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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도전하는 KT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심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KT컨소시엄은 'K뱅크'를 통해 저금리대출, 고금리 예금을 제공하는 '비용혁신'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새로운 신용평가제도를 도입, 10%대 중금리 시장을 창출하는 '상품혁신',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이용 가능한 '채널혁신'으로 차별적인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KT는 지난 27일 광화문 사옥에서 KT컨소시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한 K뱅크 추진 현황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현재 KT컨소시엄에 참여한 사업자들은 KT, 우리은행, GS리테일, 브리지텍, 8퍼센트, 노틸러스효성, 효성ITX, 포스코ICT, 얍컴퍼니 등 20개사다.이날 김인회 전무는 KT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를 소개하며 "유연한 IT플랫폼과 외부 사업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오픈된 사업모델을 가지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단위 여신이 아닌 생활 속 세컨드 뱅크 역할을 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4~7 신용등급에 위치한 2000만명이 10%대 중금리로 대출할 수 있는 은행"이라고 설명했다.그리고 KT컨소시엄의 주주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 밑바탕 된 것으로 통신, 은행 등이 보유한 고객들을 K뱅크로 전환하고 전국 편의점에 있는 ATM과 각 사업자들의 대리점으로 보다 많은 고객 접점지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전무는 "우리는 국민 대다수의 경제활동을 커버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강력한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350만여 가맹점과 2만3000개의 ATM 거점, 1만4000개의 오프라인 대리점을 기반으로 2억명 이상의 가입자와 연간 약 68억건의 결제건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전무는 무엇보다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며 대출이 어려운 중소사업자, 개인, 학생들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보다 혁신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김 전무는 "KT가 3000만, BC카드가 2600만 고객의 결제정보 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이나 265만 BC카드 가맹점, 전자지급결제대행사업자(PG) 등의 결제 관련 정보는 68억건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분석한다면 데이터의 양과 질에서 경쟁사보다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이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상거래 앱이나 기업포털들이 K뱅크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시스템은 API를 오픈한다는 방침이다.그리고 중국 알리바바 계열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에 IT시스템을 구축한 뱅크웨어글로벌과 P2P대출 플랫폼을 가진 '8퍼센트', 은행권 콜센터 점유율 1위인 '브리지텍'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보유한 사업자들이 주주들로 참여하고 있어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마지막으로 김 전무는 "우리는 경쟁관계에 있는 카카오 컨소시엄이나 인터파크 컨소시엄 보다 예상되는 가능 결제 건수, 고객 접점지점 등이 앞선다"며 "우리가 가진 역량을 가지고 비용을 절감, 이를 혜택으로 환원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