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연금형 선호… 노후대비 수단으로 선택
  • ▲ 단독주택 밀집지역.ⓒ연합뉴스
    ▲ 단독주택 밀집지역.ⓒ연합뉴스

    대학생·홀몸노인을 위한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 시범사업 경쟁률이 4.47대 1로 집계됐다고 국토교통부가 11일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 12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역본부에 총 358건이 접수됐다. 내년 1차 시범사업 물량은 80채로 평균 경쟁률 4.47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2건으로 전체신청의 34%를 차지했다. 대구·경북 73건, 부산·울산 44건, 인천 27건, 경기 23건, 대전·충남 19건 등의 순이었다.

    신청한 집주인 평균 연령은 56세였다. 30대 이하 36명, 40대 75명, 50대 82명, 60대 이상 165명이었다. 은퇴를 앞뒀거나 은퇴한 50대 이상이 전체 신청자의 69%로 나타났다.

    신청은 나대지(38건·11%)보다 기존 단독·다가구 주택(320건·89%)이 많았다.

    임대 기간이 짧지만, 융자금 상환에 본인 부담이 생기는 '자산형'(86건·24%)보다 임대 기간이 길고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연금형'(272건·76%)을 선호했다.

    증·개축 방식은 집주인이 건축사·시공사를 선정해 LH가 적합 여부를 따지는 '협의방식'(80건·22%)보다 LH가 경쟁입찰방식으로 대신 선정해주는 '지원방식'(278건·78%)이 많았다.

    신청 대상지의 88%는 0.5㎢ 이내에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이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주인은 대부분 연금형과 지원방식을 선택했다"며 "LH가 임대 관리를 맡고 집주인은 만실 기준으로 확정수입을 받을 수 있어 은퇴세대가 안정적인 노후대비 수단으로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내년 3월 시범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LH가 이달 말까지 2배수의 예비사업자를 선정하면 기금 수탁은행인 우리은행에서 융자 적격성 여부를 판단한다. 최종 사업자는 다음 달 초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