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구분 없이 외국어·무역실무 역량 갖춘 대졸자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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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 내용과 무관.

     

    수출기업 3곳 중 1곳은 신규채용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김극수)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수출기업이 바라는 무역인력 수요와 공급방안'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26.6%는 무역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6.7%는 기업당 1.3명을 신규 채용할 의사가 있었다.

     

    수출기업들은 무역인력 채용 시 문과나 이과 구분없이 대졸 학력의 2~5년 미만 경력자를 가장 선호했으며, 그 다음이 대졸 학력의 신입 직원이었다.

     

    채용 방식은 정기 공채보다는 인터넷 취업 사이트를 통한 수시 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연봉은 기업 수요가 가장 많은 대졸 2~5년 경력자가 2900만원, 대졸 신입은 2600만원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강원권보다는 충청·호남권 등 지방에서의 수요가 특히 높았다. 신규 채용의사가 있는 수출기업들은 문과나 이과에 관계없이 외국어(영어)와 무역실무를 갖춘 대졸인력 채용을 선호했다. 

     

    수출기업들은 또 △지방 인문계 대졸자 대상 채용연계형 외국어와 무역실무 집중 교육 과정 확충 △기업-구직자간 직무 역량 격차 축소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인턴제 참여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무역인력의 주요 업무내용은 수출입 관련 사무 외 일반 사무업무 보조, 해외바이어 발굴과 영업 활동, 해외시장 정보 수집·분석 등이었으며, 기업들이 무역인력에게 기대하는 업무 역량은 외국어, 무역실무, 해당 산업·품목에 대한 이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이은미 수석연구원은 "해외 바이어 대상 직접 마케팅 활동을 하는 무역직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고 외국어 소통 능력을 갖춘 인문계열 대학생에게 유리한 취업처가 될 수 있다"며 "'인구론', '문송합니다' 등 신조어 유행할 정도로 심각한 인문계 대졸생 실업난 해소에 수출기업의 무역인력 수요가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